[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창가 사진과 함께 한국인 남성들이 성 매수를 하기 위해 번호표를 받고 줄 서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우리나라 남성들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한국인 남성이 아닌 외국인이라는 반론도 올라와 이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9시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 추석 OO 역 사창가 근황이라고 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사창가 앞에서 서성이는 남성들이 보이는 사진과 함께 “(사창가)대기 번호 받고 줄 서 있다고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더러워……. 이래서 여자 독신들이 많아지고, 성매매 X 남자들은 다 늙어서 결혼도 못 하고 동남아에서 여자 사 오고 성매매 X들은 자기 부인한테 자궁경부암 등등 성병 옮기겠지…. 정말 더럽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OO역 갈때마다 저거 때매 OO에대한 이미지 안좋게느껴짐...역앞엔 유동인구도 많고 역에 KTX, 백화점, 다 있는데 진짜…. 저게뭐냐”라며 “OO에선 왜관리 안 하는 거야? (사창가 근처를) 보면 근처 정류장에 여고도 있던데”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네티즌은 ‘추석 OO 역사 창가 근황이라는 글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제가 한국 남자 옹호하려는 게 아니고…. 저 사진에서 있는 남자들 거의 대부분 외국인노동자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이어 “OO 역에 사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OO 역이 외국인 노동자들 엄청 많은 동네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OO 역 사창가에 평일에 한국 남자들이 들어가는 거 가끔 보기는 하는데, 명절 때는 거의 100% 다 외국인노동자들임”이라면서 OO 역 근처에 사는 사람으로서 잘못된 정보가 진실인 거마냥 퍼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돼서 글을 쓴다“고 설명했다.
한편 암시장(Black Market) 전문 조사업체인 미국 ‘하보스코프 닷컴(Havocscope)’이 2015년 발표한 결과를 보면, 한국의 성매매 시장은 세계 6위 규모다.
또 우리나라 일반 남성 2명 중 1명은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남성 1,050명 중 “평생 한 번이라도 성 구매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사람은 50.7%(532명)로 집계됐다.
성 매수 남성의 1인당 연평균 성 매수 횟수는 8.46회였고, 최초 성 매수 동기는 ‘호기심’이 가장 많았고 ‘군입대’, ‘술자리 후’가 뒤를 이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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