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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홈 어드밴티지'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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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홈 어드밴티지'의 과학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유와 첼시의 경기를 응원 중 맨유 홈 관중들. 퍼거슨 감독 시절 맨유의 홈경기 승률은 86%에 달했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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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스포츠 경기에서 홈에서 경기할 때 원정팀보다 홈팀에게 이동거리, 풍토, 음식, 응원, 심판 판정 등 주변 여건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을 '홈어드밴티지(Home Advantage)'라고 합니다.

각종 통계를 보더라도 홈어드밴티지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실제로 어떤 종목의 스포츠도 홈경기의 승률이 어웨이 경기 때의 승률보다 더 높습니다. 미국 프로야구와 프로축구(풋볼)의 경우 홈경기 승률이 각각 52%, 58% 정도입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초창기 35년 동안 홈팀은 절반의 승률을 거뒀지만 원정팀위 승률은 20%에 그쳤고, 최근 18번의 월드컵 경기에서 주최국(홈팀)이 6번 우승했습니다. 유럽프로축구는 홈어드밴티지가 더욱 강하게 작용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퍼거슨 감독 시절 홈경기 승률은 86%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홈어드밴티지는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것일까요?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선수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은 홈팀 선수들에게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베른트 슈트라우스 독일 뮌스터대학 스포츠심리학과 교수는 "홈경기의 이점은 관중들의 함성과 박수에 있지 않다"고 단언했습니다.


원정팀도 장거리 여행에 따른 피로감 등이 경기력을 크게 좌우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홈 관중들의 열띤 응원이 힘이 될 수도 있지만 심리적 압박감을 줘 신경을 더 날카롭게 해 실수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선수가 아닌 심판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합니다. 심판들은 부인하겠지만
홈팀의 편파적인 응원으로 인해 심판이 심리적 압박을 받아 판단력이 흐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미국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프로야구에서 홈팀 타자에게 유리한 볼 판정이 상대적으로 많고, 축구에서는 반칙 선언을 원정팀에게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홈팀이 지고 있을 때 추가 시간을 연장하거나 공격이나 수비 때 홈팀이 반칙을 해도 휘슬을 불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키는 심판은 흔히 확인할 수 있지요.


심리학자들은 심판 개인이 흥분한 관중들에 의한 정신적 압박을 받아 스스로 보호하고, 경기 후 불상사를 막기 위한 방어심리가 자연스레 홈어드밴티지를 유도한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과학을읽다]'홈 어드밴티지'의 과학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팀을 응원하는 홈 관중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원정팀이 불리한 것은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 때문이라기보다 새로운 환경에서 접하는 다른 종류의 세균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대기오염이나 온도, 습도, 음식, 세균, 알레르기 물질 등으로 인한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데 실제로 원정 때 질병에 걸린 선수가 많았고, 이들은 홈으로 돌아오면 평소의 건강을 되찾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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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외적인 요인 외에도 근육과 생식기의 발육을 촉진하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해 선수들의 자신감과 공격성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영국 노섬브리아대의 샌디 울프슨 박사 등은 자국 프리미어리그 소속 19세 이하 선수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홈경기에서 40% 증가했고, 라이벌팀과의 홈경기에서는 67%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팀 관계자는 "자기 영역을 수호하려는 다른 동물들처럼 축구선수들도 자신의 영역인 홈그라운드를 지키기 위해 더욱 정력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한다"면서 "외부 팀으로부터 위협을 당할 때 더욱 활동적이고 자기 확신에 가득 차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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