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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 넉 달 만에 반등…'집값 오른다' 전망 3년來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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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 기준치 100 회복…전월比 2.5p 올라
수출·주가 호조, 생활물가 오름세 둔화 영향…주택가격전망 10p ↑


소비자심리 넉 달 만에 반등…'집값 오른다' 전망 3년來 최고치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인근 아파트 시세표가 붙어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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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바닥을 쳤던 소비자심리지수가 넉 달 만에 반등했다. 생활물가 오름세 둔화와 함께 수출, 주가호조가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던 소비심리를 소폭 끌어올렸다. 지난달에 이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주택가격전망은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 로 전월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한 건 지난 5월 이후 넉 달 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과거 장기평균치(2003~2017년)의 기준값을 100으로 해 그 이상이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고, 이하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달 소비자동향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도시 2200가구(응답 1928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2로, 장기평균치 아래로 떨어지면서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소비심리가 가장 비관적인 수준으로 해석됐는데, 이달 들어 소폭 반등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심리는 올해 들어 5월을 제외하곤 계속 하락세를 보여왔다"며 "소비심리가 거의 바닥에 왔다는 인식이 있는 데다 정부의 정책대응이 효과가 있지 않겠냐는 응답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 넉 달 만에 반등…'집값 오른다' 전망 3년來 최고치



이달 소비자심리를 끌어올린 건 수출 호조세와 주가상승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통관기준 수출액은 364억8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6% 증가했다. 석유제품과 반도체가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날 약 석 달 만에 2350선을 넘어섰다. 또 최근 식품 이외 생활물가의 오름세가 둔화된 것 역시 소비심리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세부적으로 보면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5개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70)은 전월수준을 유지한 반면 향후경기전망CSI(84)는 2포인트 올랐다. 현재생활형편CSI(91) 및 생활형편전망CSI(98)는 전월대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또 가계수입전망CSI(100), 소비지출전망CSI(108)는 모두 2포인트씩 올랐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이달 소비심리에도 반영됐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19로 2015년 10월(119)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상승폭은 10포인트로, 역대 최대폭이었던 전월(11포인트) 수준을 이어갔다. 한은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단, 9·13 부동산대책이 소비자동향조사 기간 중간에 발표돼 대책의 영향이 반영됐는지 여부는 확실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0.26%로, 전주(0.45%)대비로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외에 취업기회전망CSI(84), 금리수준전망CSI(124)는 1포인트씩 내려 전월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물가수준전망CSI(142)도 1포인트 내렸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과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각각 2.7%,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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