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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번호 8·9번째 번호, 48~66인 분(전라도 출신)은 채용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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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번호 8·9번째 번호, 48~66인 분(전라도 출신)은 채용 안해요”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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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주민번호 중 8번째, 9번째 숫자가 48~66 사이에 해당하시는 분은 죄송합니다만 채용 어렵습니다. 가족 구성원도 해당될 경우 채용 어렵습니다.”

최근 한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사이트에 올라온 글이다. 경기도 부천의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이 공고에 게재된 글을 보면, 주민등록번호가 채용 조건이다. 무슨 의미일까.


해당 공고에 따르면 주민등록번호 8번째, 9번째 자리에 위치한 숫자가 48~66 사이에 해당하면 채용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주민등록번호는 총 13자리로, 앞의 6자리는 생년월일로 이뤄지고, 뒷부분 7자리는 성별과 지역코드, 검증번호로 이뤄져있다.


7번째 숫자는 성별을 나타내고, 성별코드 다음 숫자는 지역코드를 의미하는데, 출생신고를 처음 한 지역을 나타낸다. 48~66번이 나타내는 지역은 전북, 전남이다. 전북은 48~54, 전남은 55~64, 광주광역시는 55, 56이 지역코드다. 채용 글을 올린 해당 점주는 아르바이트생 중 ‘전라도 출신’을 배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공고가 올라온 직후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자 원글은 삭제됐지만,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해당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시대가 어느 땐데 당당하게 호남 사람을 거른다는 글을 쓸 수 있냐”고 비난하며 “본사에 신고할 예정이며, (문제가 된)편의점에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공론화 하겠다”고 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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