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트럼프 한 마디에 중화권 애플 부품 공급자들 '흔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트럼프 한 마디에 중화권 애플 부품 공급자들 '흔들'
AD



[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에 제품 가격 인상이 걱정되면 중국 말고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라고 조언한 이후 애플에 부품을 공급해온 중화권 부품 제조상들이 울상이다.

10일 아시아 주식시장에서는 애플 부품주들의 급락장이 펼쳐지고 있다. 대부분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지역에 제조공장을 두고 부품을 애플에 공급해온 기업들이다.


애플의 대만 협력사 라간정밀은 이날 주가가 5%나 떨어지고 있다. 라간정밀은 애플 공급용 카메라 렌즈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아이폰의 조립업체인 혼하이정밀(폭스콘) 역시 이날 주가가 3% 하락 중이며 또 다른 아이폰 조립업체 대만 페가트론도 3.6% 주가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애플에 들어가는 스피커 부품을 만드는 홍콩 상장사 AAC테크놀러지는 3.8% 하락하고 있고 라간정밀과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애플에 렌즈를 공급하고 있는 중국 서니옵티컬 역시 주가가 3.3% 하락 중이다. 광학필름 업체 니토덴코(-0.9%), 전자부품 제조업체 알프스전기(-0.2%) 등 애플과 연관돼 있는 일본 기업들도 덩달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반응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에서 완성된 뒤 미국으로 수입되는 애플 제품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말 사이 제품을 중국 말고 미국에서 만들면 해결되지 않겠냐고 제안한데 따른 것이다.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애플 가격은 우리가 중국에 부과할 수 있는 엄청난 관세 때문에 상승할 수도 있지만 '제로' 세금이 부과될 수 있는 쉬운 해결책과 세금 우대가 있다"면서 "중국 대신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금 (미국에)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라"면서 "흥미롭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천명하면서 중국에서 완성된 뒤 미국으로 수입되는 애플 제품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이에따라 애플은 최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정부의 보복관세로 인해 제품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서한을 전달했다. 애플은 이 서한에서 "중국산 제품에 2000억 달러(224조원)의 관세가 부과되면 애플워치, 에어팟, 애플 펜슬, 홈팟, 맥미니, 어댑터, 충전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