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문정인 "북핵에 ‘올인’하면 남북관계 잘 안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문정인 "북핵에 ‘올인’하면 남북관계 잘 안돼"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회 세계시민교육 페다고지와 실천을 위한 국제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단상에 서 있다. 2016년부터 한국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시민교육 회의는 평화와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실천하는 시민을 양성하는 교육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문호남 기자 munonam@
AD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5일 "남북관계가 북미관계의 부수물이 될 수 없다"며 "북미관계가 잘 안 된다면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북미관계도 잘되도록 하는 혁신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동북아의 중심에서 미래를 보다'를 주제로 열린 '보이는 미래 콘퍼런스 2018'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북핵에 모든 것을 걸면 남북관계가 잘 안 되고 북한의 개혁개방을 끌어내기 어려워질뿐더러 동북아 다자안보시스템 구축 역시 어렵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동시다발적으로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특보는 "북한에 미국처럼 잘못하면 야단치는 '부정적 강화‘를 적용하기보다는 칭찬하는 '긍정적 강화'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칭찬을 먼저 해주고 북한이 비핵화에 구체적 진전을 보이면 제재 완화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북한이 바뀔 수 있는데 미국의 '부정적 강화' 방식 접근은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으로 '신 냉전질서'가 생기면 지금은 미국과 함께 가고 있지만 중국을 무시할 수 있겠느냐는 국내정치 논쟁이 거세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 특보는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협력이 절실하고 또 남북관계가 좋아져야 한다"며 “우리가 북한의 위협이 있다면 미국과 같이 갈 수밖에 없지만,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특정 블록의 편을 설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북한이 핵을 가지면 한국에서도 핵 갖겠다는 사람이 많아지고 그러면 일본과 대만도 핵을 갖겠다고 할 것"이라며 "핵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면 동북아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