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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고용부장관 후보자, '일자리 대란' 극복 구원투수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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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고용부장관 후보자, '일자리 대란' 극복 구원투수 될 수 있을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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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고용노동부 장관에 정통 관료 출신인 이재갑 전 차관(60)을 내정한 것은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노동중심'에서 '고용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고용정책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물을 발탁해 최악의 고용쇼크를 극복하고 '일자리 정부'로서 체면을 세우겠다는 복안이다.

이재갑 후보자는 노동운동가ㆍ국회의원 출신인 김영주 현 고용부 장관과는 180도 대조되는 인물이다. 이 후보자는 1982년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해 고용부에서 주요 보직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고용정책실장, 고용정책관, 고용정책과장 등을 두루 거쳤고,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주미대사관 1등서기관, 국제협력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근무 경험으로 국제적 감각도 갖췄다.


김영주 장관은 그동안 노동계의 숙원사업인 양대지침 폐기,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강하게 밀어붙이며 친(親) 노동정책 기조를 드러냈다. 야권에서는 김 장관이 노동계 입장만을 대변한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내년도 최저임금을 10.9% 인상키로 결정하면서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 불복운동을 벌이며 정부에 날을 세웠고, 경영계와 고용부 사이에는 '냉전 관계'가 이어지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고용안정을 위한 역할에도 소홀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는 고용 쇼크가 벌어졌지만 일자리 주무부처인 고용부는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않았다. 정부 내에서는 "일자리 대란을 극복하는 과정에 고용부 장관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 대통령도 최근 수석ㆍ보조관 회의에서 일자리 늘리기 정책이 충분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가 악화된 고용 여건을 개선할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후보자는 고용ㆍ노동 정책의 각 분야를 섭렵한 정통 관료로 자타가 공인하는 고용정책 전문가다. 이명박 정부 말기인 2012년 6월부터 9개월 동안 고용부 차관을 지낸 것도 고용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게 부처 안팎의 평가다. 특유의 온화함과 인자함으로 후배들을 이끌어 조직 내 리더십을 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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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발탁한 시점은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것과 맞물린다. 내년도 정부의 일자리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23조4000억원으로,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를 드러난다. 고용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장관 교체로 부처 내 분위기를 쇄신하고, 일자리 정책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기 위한 포석으로도 볼 수 있다.


이 후보자는 30일 소감문을 통해 "일자리 사정이 좋지 않고 각종 고용노동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 받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그 어느 때 보다 일자리 문제가 절실하고 국민들의 기대와 열망이 큰 만큼, 제 모든 역량을 쏟아 해결의 실타래를 풀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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