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숙 문화재청장 "산적한 현안 상황부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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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지난 30일 임명된 정재숙(57) 문화재청장은 서울경제신문, 한겨레신문, 중앙일보에서 일한 문화전문기자다. 현직 언론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문화재청장이 됐다. 여성으로서는 변영섭·나선화 전 청장에 이어 세 번째.

정 청장은 1987년 평화신문에 입사해 기자생활의 대부분을 문화부에서 보냈다. 문화재, 미술 등 문화 분야 전반을 취재했다. 스스로를 '문화라 이름 붙일 수 있는 모든 것에 관심과 애정이 있는 만년 문화부 기자'라고 소개할 만큼 문화에 애착이 크다. 중앙일보 문화·스포츠 에디터와 논설위원을 지냈고, 문화재청 궁능활용심의위원회 위원과 국립현대무용단 이사로도 활동했다. 한국 중산층 가정사를 촬영한 사진작가 전몽각에 관한 책 '전몽각'에 작가론을 쓰기도 했다.

정 청장은 연합뉴스에 "오래전부터 꿈꿔온 실크로드 답사 중에 임명 소식을 들었다"며 "중국 시안(西安)에서 대한민국 광복군 제2지대 주둔지를 보고 군가를 들으니 가슴이 찡하다"고 했다. "문화재 안내판 개선, 가야사 문화권 조사·정비, 남북 문화재 교류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상황부터 검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