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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일단 '침묵'…9·9절 앞두고 복잡해진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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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화 모멘텀 암시따라 北 당분간 현 자세 유지할 듯"
中 시진핑 9·9절 방북 여부도 관심

北 일단 '침묵'…9·9절 앞두고 복잡해진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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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북한은 최근 급변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언급을 삼가고 있는 가운데, 내달 9일 정권수립 70주년(9·9절)까지 침묵을 유지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주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취소된 데 대해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날 한미 훈련 재개 가능성 시사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 사이 미국 내에서도 달라진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백악관 성명에서 "현시점에서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많은 돈을 쓸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한미 훈련 재개가능성을 시사한 매티스 장관 발언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도 28일(현지시간) 북한이 완전하게 비핵화를 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준비가 되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방북 취소가 아닌 '연기(delay)'라는 표현을 쓰면서 향후 방북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미국도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했으니 북한도 군사적 위협이 적을 거라고 판단했을 것이고, 당분간 현 자세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헤쳐나가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은 대신 매체를 통해 판문점 선언 이행 책임을 남측에 돌리고 미국의 대북제재를 비난하고 있다. 이는 미국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시하고 남측의 행동을 촉구하면서도 대화의 판은 깨지 않으려는 의도로 읽힌다.


다만 기정사실화 됐던 시진핑 중국 주석의 9·9절 계기 방북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북한은 고심이 깊어졌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9·9절은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인데다 지난 4월 핵·경제 병진노선을 발표한 뒤 첫 기념일이라 북한이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미·북중 관계에서 이렇다할 성과 없이 끝날 우려가 높아졌다.


중국에서도 시진핑 국가주석이 9·9절에 방북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북한이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등 핵무기들을 등장시킨다면 미국에 공격 빌미를 더 줄 수 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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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주석의 외국 방문은 통상 5~7일 전에는 공식 발표돼 왔다는 전례를 고려할 때 다음 주 쯤 시 주석의 9·9절 방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북한은 시주석의 방북 여부에 따라 9·9절 성과를 극대화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고민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회담 취소의 원인이 직접적으로 자신들에게 있는지, 미·중 무역분쟁의 주요 타깃이 된 건지 의중을 파악하고 9·9절에 시진핑 방북을 어떻게 소화할지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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