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 오후 1시 잠실대교 남단에서 중구 어린이 한강건너기...북단까지 1km 코스 수영, 초등학생 300명 도전 신청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300명의 초등학생이 한강 물살을 헤치며 길었던 여름과 작별인사를 한다.
서울 중구는 9월1일 오후 1시 한강 잠실대교 남단 수중보 도선장에서 생존수영 경험을 통한 위기 극복능력 배양을 위해 '중구 어린이 한강건너기 수영대회'를 연다.
지난해 이어 두 번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기초지자체에서는 전국 최초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3학년 이상으로 제한했던 참가 연령을 전 학년으로 넓혀 지난해보다 참가 인원이 2배가량 늘었다.
도전코스는 잠실대교 남단 도선장에서 북단까지 약 1km 구간이다. 수심이 비교적 얕고 길이가 짧은데다 수질과 수온도 어린이들이 도강하기에 무리가 없다.
본격적인 출발은 개막식과 준비운동을 마친 오후1시30분이며 50명씩 6개 그룹으로 구성해 15분 간격으로 한강 건너기 도전에 나선다.
복장은 수영에 지장 없는 자유복으로 롱핀(오리발) 착용도 가능토록 했다.
입수한 어린이들이 북단 반환점까지 수영해 도달하면 바나나보트를 타고 출발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도강에 성공한 어린이에게는 완영증과 기념메달을 증정한다.
이 날 레이스에는 일부 학부모도 참여해 고사리 손으로 한강을 가르는 어린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워줄 예정이다.
구는 어린이들이 수영으로 한강을 건너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우선 이달 5일과 12일, 26일에 한국체대에서 참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사전테스트를 실시하고 생존수영법과 한강 도강 시 유의사항을 교육했다.
당일에는 안전요원 150명과 구조선박 10여척을 곳곳에 배치해 안전에 대한 학부모 우려를 말끔히 씻을 예정이다. 특히 출발 후 1시간이 넘도록 도착하지 못한 어린이들은 안전사고 예방차원에서 구조 조치한다.
이 밖에 대회장에는 다른 친구들이 한강을 건너는 동안 가족·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도록 미니풀장도 설치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중구가 한강 인접지역이 아니지만 중구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운 수영수업으로 갈고 닦은 실력을 가늠하고 자신감을 얻도록 특별히 준비했다”며“꼭 참가해 내 힘으로 한강을 건너는 잊지 못할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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