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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스캠' 주의보‥"영국서 2개월 동안 250만 달러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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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스캠' 주의보‥"영국서 2개월 동안 250만 달러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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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가상통화(암호화폐) 시장에서 스캠(사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영국에서 최근 두 달동안 250만 달러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다수의 스캠 봇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

12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최근 암호화폐와 관련된 사기성 투자 계획으로 이번 여름에만 200만 파운드(255만 달러)의 손실이 보고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는 6월과 7월에 발생한 암호화폐 스캠으로 인한 피해액 통계이며 1인 당 손실은 평균 1만 파운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스캠은 암호화폐 투자나 채굴 등과 관련해 단시간에 돈을 벌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홈페이지에 개인정보를 제공해 계좌를 개설하도록 하고, 이후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추가 투자를 하도록 유도한다.

피해자들을 이런 스캠으로 이끄는 가짜 정보가 유통되는 곳은 주로 SNS다. 트위터에 암호화폐 관련 스캠 봇 네트워크가 적어도 1만5000개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사이버보안 회사인 듀오시큐리티가 트위터 계정 8800만개를 대상으로 머신러닝 등의 기술로 분석을 실시한 결과였다. 특히 이 스캠 봇들은 트위터 사용자들이 '리트윗'이나 '좋아요'의 수에 따라 정보를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이용하도록 설계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스캠 봇은 유명인을 사칭하는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일례로 올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스페이스X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를 사칭한 트위터 계정이 다수 발견됐다. 이 계정들은 특정 주소로 암호화폐를 보내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이더리움 개발자인 비탈릭 부테린 등 암호화폐 업계 거물을 사칭하는 계정을 만들어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시세 차익을 노리는 경우도 있었다.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달에는 카카오를 사칭해 투자자를 현혹하는 스캠 사이트가 발견됐다. '카카오 네트워크 KON'이라는 이름이었으며 카카오와 그라운드X를 사칭해 코인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었다. 현재는 폐쇄됐지만 당시 이 사이트에서는 자체 암호화폐가 카카오의 모든 플랫폼과 연동이 가능하다며 가짜 정보를 퍼뜨렸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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