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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는 BMW 집단 소송..."韓 소비자 기만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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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는 BMW 집단 소송..."韓 소비자 기만하지 말라" 불에 탄 BMW 520d…주행 중 또 화재 (원주=연합뉴스) 29일 오전 0시 28분께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305㎞ 지점 치악휴게소 인근에서 주행 중인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 등이 진화하고 있다. 불은 20여 분 만에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주행 중 화재사고가 잇따른 BMW 520d 승용차는 리콜 결정이 내려졌다. 2018.7.29 [원주소방서 제공]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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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이번주에도 불 타는 BMW 2대가 발생하면서 안전 우려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올 들어 11일까지 발생한 BMW 차량 화재 사건만해도 36건. 문제가 심각해지자 국토교통부는 운행정지를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BMW 차주들은 도로에서 눈총을 받고 어느 곳 편하게 주차할 수도 없게 되자 집단소송으로 소비자 권리를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9일 오전 몇 시간 차이를 두지 않고 2대의 BMW 차량에서 화재가 났다. 먼저 오전 7시50분쯤 경남 사천시 곤양면 남해고속도로에서도 BMW 730Ld 차량서 불이 났다. 1시간 뒤인 8시50분쯤 경기도 의왕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청계IC 인근을 지나던 BMW 320d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날 사고에서는 새로운 문제가 드러났다. 경남에서 불이 난 BMW 730Ld 차량은 2011년식 모델로 리콜 대상(2012년 7월∼2015년 1월 28일)에 포함되지 않은 차량이었다. 리콜 대상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셈이다.

이날 2건을 더해 올해 들어 화재가 발행한 BMW 차량은 36대. 8월에만 8대의 BMW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거의 하루에 1대꼴로 사고가 나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불 붙는 BMW 집단 소송..."韓 소비자 기만하지 말라" 김현미 국토부 장관


심각해진 상황에 국토부는 BMW의 운행정지를 고려하고 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정부는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과, 안전진단 결과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 차량에 대해 운행정지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화재 피해가 리콜대상 차량을 넘어 BMW차량을 보유한 전체 차주까지 영향을 주면서 집단 소송이 벌어지고 있다. BMW 차량 화재 사고 피해자 4명은 지난 7일 차량 손상과 정신적 피해보상 등을 포함해 1인당 2000만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화재가 나지 않은 차주들 17명도 지난주 배상금액 500만원의 일부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한국소비자협회 역시 법률업무를 담당한 법무법인 해온과 소송비용 협의 결과 소송 참가비를 10만원으로 책정하고 본격 채비를 마쳤다. 해온은 리콜대상 차량 소유자의 정신적, 재산적 피해 등을 포함해 손해배상 청구비용을 1000만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현두 소비자협회 대표는 "소송 참여 소비자가 많을수록 글로벌 대기업들의 부담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이번처럼 국내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소송 참여를 원하는 소비자는 차량등록증(차종, 연식)과 연락처를 소비자협회(팩스: 02-3482-3130, 이메일: koreakca38@naver.com)나 해온(팩스: 02-6959-3169, 이메일: heon@heonlaw.co.kr) 쪽으로 보내면 된다.


불 붙는 BMW 집단 소송..."韓 소비자 기만하지 말라" BMW 차주들, 경찰에 고소장 제출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BMW 피해자 모임' 회원과 차량 화재 피해자 등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BMW의 결함은폐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2018.8.9 kane@yna.co.kr (끝)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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