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도심 일대가 붉게 표시된다.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기상관측 사상 최악의 무더위가 모바일 유통채널에서의 소비 패턴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한밤중에 에어컨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반면 폭염으로 모기가 줄어 모기퇴치용품 구매는 감소했다.
티몬이 지난달 1~27일까지의 에어컨 판매 동향을 분석해보니 지난해 7월 같은 시간대에 견줘 올해의 밤 10시대 에어컨 판매액이 197% 증가했다.
티몬은 "2016년과 지난해의 경우 낮 1~3시에 에어컨 구매가 가장 활발했다"면서 "저녁이나 밤에도 30도에 육박하는 열대야를 참지 못하고 에어컨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간대와 무관하게 7월의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한 것도 특기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2016년에는 5월, 지난해에는 6월에 에어컨 매출이 가장 높았는데 올해의 경우 지난달 1~27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9%, 전월 대비 146% 증가하며 7월 매출이 가장 높았다고 한다.
위메프는 모기향ㆍ모기기피제 등 모기퇴치용품의 7월 한 달 간 매출을 집계했다. 집계 결과 모기향의 매출은 지난해 7월에 견줘 40%, 방충망은 35% 감소했다. 모기퇴치스프레이 매출도 6% 떨어지는 등 모기퇴치용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4%가량 줄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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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는 "오랜 폭염으로 모기수가 줄어들어 관련 제품의 판매가 예년에 비해 주춤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체온을 낮추거나 햇빛을 가리는데 도움이 되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는 늘고 있다. 옷에 뿌리는 즉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쿨스프레이는 117%, 자동차ㆍ유모차 쿨시트는 50%, 쿨방석은 31%, 피부진정 효과가 있는 알로에수딩젤은 전년 동기 대비 20% 매출이 증가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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