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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에 한방 먹은 SKT…박정호의 '후속조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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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내비 'T맵' 보유하고도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에 탑재 실패
박정호 SKT 사장, 사내 글 통해 위기의식 강조하며 질책성 당부
"후속조치 논의" 언급도…SKT "또 다른 협업 찾아보자는 의미"
안드로이드 오토에 탑재보단 애플 카플레이나 제조사 협력 예상


카카오에 한방 먹은 SKT…박정호의 '후속조치'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레이 후안 카를로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 상용화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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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김동표 기자] SK텔레콤이 카카오에게 빼앗긴 '구글 내비게이션 파트너' 자리를 되찾아오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내비게이션 1위 T맵을 보유하고도 카카오내비에게 밀린 데 대해 직원들을 질책하면서 "급하게 후속 조치가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뒤늦게라도 T맵을 차량용 플랫폼 '안드로이드 오토'에 넣겠다는 건지 혹은 방향을 바꿔 제3의 전략을 꾀한다는 것인지 그 의중에 관심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차량용 플랫폼 안드로이드 오토의 국내 출시를 준비하면서 T맵을 내비게이션으로 탑재하는 방안을 두고 SK텔레콤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무산됐다. 결국 구글은 국내 최다 사용자를 보유한 T맵이 아닌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내비를 택했다.

이 사안이 뒤늦게 주목을 끈 건 박 사장의 사내 게시글 때문이다. 박 사장은 구글로부터 협력 제안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중요한 의사결정임에도 제대로 협의되지 못한 채 무산됐다"고 썼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절박함과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질책성 당부를 남겼다.


박 사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급하게 후속 조치가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는데, 어떤 논의인지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또 다른 협업을 통해 T맵의 경쟁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의미"라고 했다.


일단 카카오내비와 함께 T맵을 안드로이드 오토에 추가하는 방안을 상정할 수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 내비게이션으로 구글 지도와 웨이즈 두 종류를 탑재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왔다. 현지 업체의 내비게이션을 쓰는 경우는 한국이 유일하다. 구글이 한국에 출시한 안드로이드 오토에는 카카오내비와 웨이즈가 탑재됐다. 이에 이미 출시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구글이 T맵을 추가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 해석이다. 특정 내비게이션을 차량용 서비스로 최적화하는 데 6개월 이상 소요되는 데다 구글이 요구하는 까다로운 조건에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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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측면에서 SK텔레콤이 새로운 플랫폼 사업자와 협업해, 카카오내비에 빼앗긴 '플랫폼 확장 기회'를 만회하려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예컨대 애플의 차량용 플랫폼 '카플레이'에 T맵을 탑재하는 방안이다. 현재 카플레이에는 '애플 지도'만 제공되는데 정확도가 낮아 국내 이용자의 불만이 높다. 애플은 지난 6월 개발자회의(WWDC 2018)에서 "서드파티(제3의 업체) 지도를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원론적으로 구글맵은 물론 T맵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이 플랫폼 사업자가 아닌 차량 제조사와 협력 관계를 직접 구축할 가능성도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5년 르노삼성과 손잡고 차량용 태블릿 'T2C'에 T맵을 탑재했고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비서 '누구'를 적용하며 플랫폼 확장에 몰두해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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