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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뉴웨이브] 지배구조·상속·여론…'3大 난제' 뛰어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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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중 LG·두산·현대백화점·효성 등 4개사만 경영 승계 완료
승계 막바지서 멈춘 삼성·현대차 시동거는 GS·LS
최종 승계 발목 잡는 상속세 경영권 방어 수단 절실



[재계 뉴웨이브] 지배구조·상속·여론…'3大 난제' 뛰어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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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재계에 3ㆍ4대로의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그러나 지배구조개편, 막대한 상속세, 오너경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등에 부딪쳐 세대교체가 원활치만은 않다.

창업 1세대들이 기업을 일으켜 세워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한국 경제의 초석을 쌓았다면 2세대들은 우리 기업들을 글로벌 시장에 안착시키고 숱한 경제 위기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찾아왔다. 세월은 흘러 어느덧 3ㆍ4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며 본격적인 세대 교체의 막이 올랐다.


하지만 3ㆍ4대가 경영권 승계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금수저라는 부정적 여론에 놓여 있는 3ㆍ4대가 국민 여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와 함께 괄목할만한 능력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여기에 막대한 상속세가 필요하다. 재계 주요 30개사의 세대교체 현황을 살펴보면 고민의 흔적이 엿보인다. 아시아경제가 경영에 참여 중인 오너 일가 138명, 이중 3ㆍ4세 ‘뉴 웨이브’ 107명들을 전수조사해 각 그룹별 경영 승계 진척도와 과정, 남은 과제 등을 살펴봤다.

◆경영 승계 마무리 했지만, 상속세 숙제 남은 LGㆍ효성=경영 승계가 완료된 그룹사는 LG, 두산, 현대백화점, 효성 등 4개사다. 차기 총수가 지주사 또는 순환출자 구조의 정점에 있는 지배사의 최대 주주로, 회장 등 그룹내 가장 높은 위상의 직급을 확보한 경우다. LG의 경우 3세인 고 구본무 회장 별세 이후 동생 구본준 부회장이 ㈜LG 경영에서 물러나고 4세 구광모 회장(41)이 ㈜LG 지분 6.24%를 보유하며 세대교체를 이뤘다. 1조원 가량의 상속세가 숙제다.


두산은 4세인 박정원 ㈜두산 회장(57)이 지분 5.5%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승계 작업을 마쳤다. 두산그룹의 경우 집안 내 장자를 중심으로 형제들이 돌아가며 회장직을 수행한 뒤 세대를 넘긴다. 3세 장자인 박용곤 명예회장이 그룹 회장을 맡은 뒤 형제 순서대로 고 박용오 회장, 박용성 회장, 박용현 회장, 박용만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맡았고 박정원 회장으로 4세 승계를 마쳤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06년 당시 36세였던 정지선 회장(47)에게 2세 경영인인 정몽근 명예회장이 지분 17.09%를 증여하며 승계를 마쳤다. 현대백화점 지분을 물려 받는 과정에서 증여세 역시 별도로 증여 받은 한무쇼핑 지분 10.51%로 해결했다. 효성은 지난 2016년 조석래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나며 3세 경영인인 조현준 회장(51)에게 일찌감치 승계를 마쳤다.


조 회장은 ㈜효성 지분 14.59%를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은 ㈜효성을 분할해 지주사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조 회장이 보유한 4개 사업회사 지분을 현물출자하고 ㈜효성의 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조 회장이 아버지인 조 명예회장에게 증여받을 경우 상속세만 2214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지배구조개편 등 승계 막바지서 멈춰선 삼성ㆍ현대차=승계 막바지에 이른 그룹사는 삼성, 대림, 세아 등 3개사다. 삼성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51)이 삼성물산 지분 17.08%를 확보하며 명실공히 그룹 총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배구조 개편과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속세가 과제로 최종 단계에서 경영 승계 작업이 멈춰선 상태다.


대림그룹 역시 3세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51)이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52.26%를 확보했지만 회장 취임을 미루고 있다. 세아그룹은 3세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41)이 지분 35.12%를 확보해 지분 승계를 마쳤다.


3ㆍ4세들이 주요 계열사 지분은 확보했지만 선대 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등의 이유로 직책상 한단계 아래인 경우는 현대차, 현대중공업, 신세계, 한진, 금호아시아나, 한국타이어 등이 해당된다. 현대차는 3세 정의선 부회장(49)이 현대글로비스 지분 23.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차기 총수자리를 확정지었지만 지주사 전환이라는 숙제가 남아있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3세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51)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 사장(47)이 각각 이마트 지분 9.8%, 신세계 지분 9.8%를 확보해 승계 구도는 마무리된 상태다. 하지만 2세인 이명희 회장이 이마트와 신세계 최대 주주인 만큼 지분 상속에 따라 계열 분리 등의 이슈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3세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37)이 현대중공업지주 지분 5.1%를 확보하며 단독으로 경영에 참여중이고 한국타이어 역시 3세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부회장(49)이 지분 19.32%를 확보하고 홀로 3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역시 박삼구 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이 경영 최일선에서 활동중이다. 한진그룹은 3세 3남매 중 조원태 사장만 ㈜한진칼 지분 2.34%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후계 구도는 마무리 된 상태다. 이들 기업들의 숙제는 현 총수의 지분 승계다.


[재계 뉴웨이브] 지배구조·상속·여론…'3大 난제' 뛰어넘기


◆3ㆍ4세 경영 승계 시동거는 GSㆍLS=3ㆍ4세들이 주요 계열사 지분을 확보하며 고위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경우는 GS, LS, 하이트진로, 영풍, OCI 등 5개사가 해당된다. GS의 경우 3세들이 여전히 주요 계열사 경영을 맡고 있는 가운데 4세 허윤홍 GS건설 전무(40)가 ㈜GS 지분 0.53%를 확보하며 승계 준비에 나섰다. 형제들이 번갈아 그룹 회장직을 맡고 있는 LS는 3세 구본혁 LS니꼬동부사장(42)이 ㈜LS 지분 1.28%를 보유하며 경영 수업이 한창이다.


3ㆍ4세들이 주요 계열사 지분 일부를 확보했지만 아직 임원 승진 이전인 경우로 한화, CJ, 코오롱, 동국제강, 금호석화, 한진중공업, 유진, 한솔 등이 해당된다. CJ의 경우 4세인 이선호씨(28)가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7.97%를 확보했지만 아직 CJ제일제당 부장으로 재직중이다. 코오롱은 4세 이규호 (주)코오롱 상무(35)가 경영에는 참여중이지만 주요 계열사 지분이 없다. 동국제강 역시 4세 장선익 동국제강 이사(37)로 후계가 좁혀졌지만 동국제강 지분율이 0.4%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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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가 아직 미정인 그룹은 SK, 롯데, 교보, 한라그룹 등이다. 이들 기업들은 2ㆍ3세 경영인들이 한창 경영중인 기업들로 3ㆍ4세들이 주요 계열사에 이제 막 입사한 상태다.


◆재계 "상속세도 문제지만 경영권 방어 수단 절실"=재계는 주요 그룹들 대다수가 승계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하는 배경으로 ‘경영권 위협’을 손꼽는다.이미 형식상의 승계가 끝난 그룹사들도 경영권 위협을 두려워해 상속은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상속으로 경영권을 위협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홍성일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팀장은 "상속세를 내는 사람 입장에서 부담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추고 세금도 차근 차근 낼 수 있도록 시기를 연장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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