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의 핵심은 넉넉한 배터리와 풍족한 저장공간, 빠른 속도 등 세 가지였다. 삼성전자가 내달 9일 선보일 갤노트9의 티저 영상 'A lot(많은)' 시리즈를 26일 공개했다. 영상은 총 30초짜리 세 편으로 구성되는데 각각 배터리, 용량, 속도에 관한 소비자의 불편함을 담았다. 즉 갤노트9으로 바꾸면 이 세 가지로부터 벗어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첫 번째 영상은 배터리에 관한 것이다. 한 아이폰 사용자는 15분 뒤 파트너와의 약속이 예정됐지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발을 동동거리고 있다. 그때 아이폰에 배터리 부족을 알리는 'Low Battery, 5% of battery left' 창이 뜬다. 당황한 사용자는 화면을 어둡게 더 어둡게 조절하고 활성화된 애플리케이션의 창을 모두 닫으며 응급처방에 들어가지만 야속하게도 배터리는 4%로 떨어지고 만다. 와이파이에 이어 GPS까지 끄지만 결국 파트너의 '왜 안 오냐'는 메시지가 도착함과 동시에 아이폰이 꺼지고 만다.
삼성전자는 영상 말미에 '하루에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A lot can change in a day)'는 문구를 띄우는데 갤노트9의 경우 배터리 용량이 역대 최대치인 4000mAh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두 번째 영상은 저장공간에 관한 것이다. 한 사용자는 잠시 후 있을 회의를 위해 812MB짜리 프레젠테이션 비디오를 다운로드 하는 중이다. 하지만 다운로드 도중 '저장공간 부족(Storage Full)'을 알리는 경고창이 뜬다. 결국 애인과의 셀피, 애완견의 사진 143장을 지우고 만다. 하지만 그럼에도 넉넉지 않다. 잘 쓰지 않던 앱들까지 지우는 처방까지 내렸지만 이것으로도 부족하다. 아이의 사진을 지울 수는 없어 결국 용량이 작은 동영상을 받기로 하는데 여전히 경고창이 뜬다.
삼성전자는 역시 영상 말미에 '하루에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는 문구를 띄웠다. 갤노트9의 경우 최대 저장용량이 512GB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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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영상은 실행 속도에 관한 것이다. 5분 안에 스마트폰으로 PDF 파일을 받아 검토해야 하는 한 사용자. 이번엔 저장공간이 아닌 저장속도가 문제다. 28% 다운로드에 성공했지만 더 이상 나아가지 않는다. 사용자는 자동 업데이트를 중지하고 와이파이로 바꾸고 다시 4G로 되돌아가기까지 하는데 여전히 28%. 결국 껐다 켜기로 결정한다.
삼성전자는 영상 말미에 또다시 '하루에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는 문구를 띄운다. 갤노트9은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를 탑재할 전망이다. 애플은 차기 아이폰에 퀄컴을 배제하고 인텔의 모뎀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앞서 인텔의 모뎀을 탑재한 제품은 네트워크 속도가 비교적 느려 소비자의 불편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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