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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日서 '3차 한류' 분다…10대發 K열풍 "한국인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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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이끄는 K뷰티·K패션 열풍…문화 전반적으로 퍼져
일본 수출 늘고 현지 법인 매출 증가

[르포]日서 '3차 한류' 분다…10대發 K열풍 "한국인 되고 싶다" 토니모리 신오오쿠보점 매장 내부 모습. 교복을 입은 일본 10대들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사진=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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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지금 일본에서는 10대들로부터 시작한 '3차 한류'가 불고 있어요. 10대들 사이에서는 '한국인처럼'이 아니라 '한국인이 되고 싶다'는 말이 나올 정도예요."(이세경 코트라 일본 도쿄무역관 과장)

일본 한인 타운으로 유명한 도쿄의 신오오쿠보역 거리. 현지에서 뜬 메뉴라는 '치즈닭갈비' 한국어 간판이 자주 눈에 띄었다. 교복을 입은 일본 10대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핫도그를 먹기도 하고 토니모리, VT코스메틱 등 한국 화장품 브랜드숍에서 제품을 구매하며 '한국 스타일'로 꾸미고 있다. 30대 직장인 노조미 오카모토씨는 "한국 음식을 좋아해 신오오쿠보를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르포]日서 '3차 한류' 분다…10대發 K열풍 "한국인 되고 싶다" 일본 도쿄 하라주쿠 다케시타도리에 한국 브랜드 매장인 에뛰드하우스와 스타일난다(3CE)가 보인다.(사진=박미주 기자)

한국 문화가 전반적으로 퍼지는 모습이다. 현지 10대 후반, 20대 초반 위주의 상권으로 자리 잡은 하라주쿠 내 다케시타도리에는 K뷰티, K패션 매장이 들어섰다. 에뛰드하우스와 이니스프리, 스타일난다 등이다. 매장은 상품을 고르는 10대들로 차 있었다. 마쓰이 사유리 에뛰드하우스 매니저는 "일본 젊은층 사이에서 K뷰티 메이크업이 트렌드"라며 "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고 찾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일본 브랜드 대비 립 컬러 조합이 다양하고 톡톡 튀는 디자인이 많아 인기"라며 "정치ㆍ국가 관계를 신경쓰는 세대가 아니다보니 한국과 일본의 국가적 관계의 영향을 받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르포]日서 '3차 한류' 분다…10대發 K열풍 "한국인 되고 싶다" 일본 하라주쿠 다케시타도리에 있는 에뛰드하우스 매장 내부 모습(사진=박미주 기자)



한국의 '얼짱'이라는 단어는 고유명사화됐다. 이세경 코트라 과장은 "지금 일본에서는 한국의 메이크업이나 패션이 새로운 트렌드라 생각하고 한국 아이돌의 인기도 높다"며 "얼짱 패션, 얼짱 화장품이 유행"이라고 말했다.


[르포]日서 '3차 한류' 분다…10대發 K열풍 "한국인 되고 싶다" 이세경 코트라 일본 도쿄무역관 과장


특히 10대들에게 입소문 난 일본의 유명 화장품 평판 사이트 '앳코스메'에서도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한국 화장품 중 스킨푸드, 이니스프리 노세범파우더 등이 인기다. 더샘 제품은 일본 화장품을 포함, 전체 컨실러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메디힐 마스크는 마스크팩 부문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은 한국 업체들의 무덤'이라고 불리지만 K패션도 인기다. 현지 유명 패션 업계지 'WWD' 일본판 커버 사진을 K패션이 장식하기도 했다. K패션은 주로 스타일난다, 임블리, 체리코코 같은 동대문패션,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며 온라인몰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 스타일난다는 지난해 도쿄에 플래그십스토어를 개장했고 임블리는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와 함께 오는 9월 신주쿠 내 쇼핑몰 '루미네2'에 입점할 예정이다. 이 과장은 "한국 온라인몰 기반의 K패션은 스타일링을 잘 해 예쁜 모습의 사진을 올리는데 여기에 일본 10대들이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르포]日서 '3차 한류' 분다…10대發 K열풍 "한국인 되고 싶다" 일본 하라주쿠 다케시타도리에 있는 스타일난다 매장 모습(사진=박미주 기자)



실제 현지 한인 타운 상권이 살아났고 국내 화장품ㆍ패션 업체들의 일본 수출도 증가세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온라인쇼핑을 통해 일본에 판매한 의류ㆍ패션 상품 규모는 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201억원 대비 60%가량 증가했다. 카페24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일본 해외 직판 쇼핑몰 수는 1만1664개로 2016년 9805개, 지난해 1만1299개에서 꾸준히 늘었다. 에뛰드하우스 일본법인 매출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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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상품력'이 중요하다. 심은주 토니모리 일본법인 신오오쿠보점 매니저는 "일본사람들은 좋은 상품에 감동을 잘 한다"며 "상품력이 중요하고 고객 맞춤 상담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임정호 아모레퍼시픽 일본법인장은 "한때 혐한 바람이 불 때 에뛰드하우스도 힘들었다. 결국 실력으로 승부하지 않으면 외부 변화에 쉽게 흔들린다"며 "실력으로 승부하고 현지화해 브랜드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르포]日서 '3차 한류' 분다…10대發 K열풍 "한국인 되고 싶다" 임정호 아모레퍼시픽 일본법인장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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