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NC의 데이터 및 기술 기반 역량으로 쏘카 혁신 앞당겨
인수 후에도 박재욱 VCNC 대표 독립 경영
[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17일 카셰어링 업체 쏘카는 커플 앱 '비트윈'의 개발사인 VCNC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VCNC가 개발한 커플 앱 비트윈은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다운로드 260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하루 1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으며, 누적 메시지 920억개, 사진 24억개가 비트윈을 거쳐갔다. 비트윈의 전체 다운로드의 절반 이상이 해외 시장에서 이뤄졌으며 VCNC는 일본, 싱가포르, 대만, 태국에 거점을 두고 있다.
쏘카는 VCNC의 데이터와 기술을 차량공유 사업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쏘카는 VCNC 전체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다. 인수 후에도 VCNC는 창업자 박재욱 대표 체제 그대로 운영된다. 다만 박 대표는 쏘카 경영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인 이재웅 쏘카 대표는 지난 4월 10년 만에 벤처경영자로 돌아왔다. 당시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600억원가량 투자를 유치했다. 이 대표는 이를 다양한 인수합병(M&A)에 쓰겠다고 밝혔다. 쏘카는 지난 11일에는 자율주행 연구 스타트업인 라이드플럭스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VCNC의 데이터 및 기술 기반 역량은 쏘카의 혁신을 한발 앞당길 것이라 생각한다"며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획기적인 성장과 혁신을 리드하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기업들과 함께 비전을 만들고 모빌리티 산업의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향후 이러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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