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화제의 연구]개도 ‘인간성’ 따진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화제의 연구]개도 ‘인간성’ 따진다
AD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반려동물로 많이 키우는 개도 인간성에 따라 그 사람과 친하게 지낼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교토대학 비교심리학 연구팀은 일부 동물들이 특정인들의 반사회적 행동을 포착하고, 그들과 멀리 하려는 성향이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꼬리감는원숭이를 대상으로 연기자를 섭외해 두 상황을 제시했다. 배우 중 한 명은 장난감이 담긴 용기를 열기 위해 애쓰다 다른 한 명에게 부탁을 하는 상황이다. 이 때 부탁을 받은 배우 A씨는 용기를 열어주는 연기를 했고, 다른 배우 B씨는 요청을 거절하는 연기를 했다.

그리고 A씨와 B씨로 하여금 원숭이에게 동시에 먹이를 주라고 시켰다. 그러자 대부분의 원숭이들은 부탁을 들어준 배우 A씨가 준 먹이를 선택했다. 부탁을 거절한 배우 B씨가 건넨 먹이는 거의 먹지 않았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두 배우에게 각각 공 3개씩을 나눠줬다. 한 배우가 다른 배우에게 공을 달라고 요청했고, 요청을 받은 배우는 자신의 공 3개를 모두 건넸다. 이후 공을 건네준 배우가 공을 가져간 배우에게 다시 공을 돌려줄 것을 요청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한 배우는 돌려주지 않았고, 다른 한 배우는 공을 모두 돌려줬다.


앞선 연구와 마찬가지로 두 배우가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동시에 건네자 동일한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개에게도 같은 실험을 진행했는데,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제임스 앤더슨 박사는 “이번 실험에서 보인 동물들의 평가 능력이 인간 도덕관념의 근본일 수 있다”며 “인간들, 특히 아직 사회에 나오기 전인 아기들도 반사회적 행동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런 평가능력은 원초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