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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행'깨고 삼지연 시찰…김정은 향후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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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중요 결정 앞두고 방문

비핵화 협상 관련한 결심 가능성

'잠행'깨고 삼지연 시찰…김정은 향후 행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 중흥농장을 시찰하면서 감자생산을 독려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감자밭과 농기계보관고 등을 둘러보는 김정은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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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간의 잠행을 깨고 양강도 삼지연군 일대 시찰 행보를 공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삼지연군은 김일성 주석이 혁명활동을 벌인 곳인 동시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태어난 백두산 밀영이 있는 곳으로 김 위원장이 중대 결심을 하기 전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 위원장이 삼지연군 안의 건설장, 중흥농장, 감자가루(녹말) 생산공장 등을 시찰하고 삼지연군 당 위원회 간부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행보는 지난 2일 신의주 현장 시찰이 마지막이었다.


그동안 남북 통일농구대회 대표단의 지난 3~6일 방북, 북·미 비핵화 협상을 목표로 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6~7일 방북, 8일 김 주석 24주기 등 굵직한 일정을 감안한다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김 위원장이 현지시찰 동안 조명균 통일부 장관뿐만 아니라 폼페이오 장관까지 만나지 않은 점에 주목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13년 12월 고모부 장성택 처형을 전후에 이곳을 방문하기도 했었는데, 그가 이번 방문 동안 중대한 회의나 모종의 결정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과거 김 위원장은 삼지연 방문 때 장성택 처형도 그렇고 대외 관계에 있어서 주요한 의사 결정이 필요할 경우 찾았다"면서 "삼지연을 시찰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지 않았다는 것은 앞으로 비핵화 협상 측면에서 북측의 주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걸 암시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8일 김 위원장의 김일성 24주기 참배 일정이 보도되지 않아 이번 시찰이 참배 일정을 갈음할 만큼 상징성이 크다는 해석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노선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김일성 24주기를 맞아 선대 정신이 깃든 삼지연에 방문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며 "이는 삼지연군을 잘 꾸리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경제, 선대 유훈 두 가지를 다 챙기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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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경제개발에 총력을 집중하는 새로운 전략노선에 따라 경제 시찰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신의주 공장 시찰 때도 현대화 수준이 높지 못한 데 대해 이례적으로 공장 일꾼들을 질책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찰에서도 삼지연군 일대 산림녹화와 감자공장에서 농사의 기계화 비중과 수준을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이날 전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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