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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 매수세에 사흘 만에 상승 마감… 미·중 무역전쟁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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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에 사흘 만에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 이슈가 현재진행형인 만큼 단기적인 반등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32포인트(0.68%) 상승한 2272.87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11시께 하락 반전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오름세로 전환해 상승폭을 키우면서 장을 마쳤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오늘 상승했지만 적극적으로 계속 매수에 나서고 반등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미국 쪽에서 보복관세 같은 안 좋은 이야기가 계속 나올 것이고 이 이슈가 아직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오늘의 상승은 단기적인 반등으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급별로 살펴보면 기관 투자자가 459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11억원, 1037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3.88%), 운송장비(2.77%), 기계(2.70%) 등이 올랐고, 전기,전자(-1.33%), 의료정밀(-0.34%) 등은 내렸다.


건설업의 상승은 GS건설(5.20%), 현대건설(4.71%), 대림산업(3.02%) 등이 이끌었다. 특히 대표적인 ‘남북 경협주’로 꼽히는 현대건설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미정상회담의 후속협상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후 들어 강세를 보였다. 이날 현대건설은 전일 대비 4.71%(2500원) 오른 5만56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이틀 연속 하락 후 반등세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에 도착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 비핵화 계획이 더욱 구체화된다면 남북 경제협력도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운송장비 업종의 상승은 만도가 이끌었다. 만도는 전일 대비 8.43%(3000원) 상승하며 이틀 연속 크게 올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에 대해 “중국 내 로컬 OEM향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고, 지난 1년간 매출 상승을 저지해왔던 미국 내 매출반등” 등을 근거로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업종의 현대위아(6.51%), 한온시스템(2.93%), 현대모비스(2.75%) 등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KB금융(2.85%), 현대모비스(2.75%), 셀트리온(2.66%)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2.29%), NAVER(-2.09%), SK하이닉스(-1.04%)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실망감에 전 거래일 대비 2.29%(1050원) 내린 4만4900원에 마감했다. 이틀째 이어지는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4조670억원)보다 5.2% 늘어난 것이지만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낸 전 분기(15조6420억원)보다는 5.4%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7분기 만에 처음 전 분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전 거래일 대비 4.55%(1350원) 오른 3만1050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유럽연합 사이의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미국과 자동차 관세 문제와 관련해 "관세를 낮추는 협상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관세 재논의를 위해 EU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세계무역기구 규정에 따라 미국산 차 뿐만 아니라 모든 수입차에 적용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하나금융투자는 기아차에 대해 지난 2분기 판매량이 다소 늘었지만 분기말 환율 상승(달러 강세)과 중국시장에서의 부진 등으로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3만7000원으로 낮췄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차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1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4% 줄어든 3494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 2분기 예상 출하량과 도매·소매판매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 8%, 3% 증가한 69만3000대, 74만대, 73만9000대다. 그는 "기아차는 지난 2분기에 판매를 늘렸음에도 환율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도 최대 2조원 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2.96%(3000원) 오른 10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전날 그리스 선사인 캐피털 가스(Capital Gas)가 현대중공업에 17만CBM급 LNG선 10척에 대한 LOI(Letter of Interest, 발주의향서)를 전달했다"며 "4+3+3 조건으로 최소 7억2000만달러, 최대 18억달러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선 상한가를 기록한 동원시스템즈우를 포함해 66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184종목은 내렸다. 42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800선을 회복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메디톡스 등 바이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모처럼 반등세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4포인트(1.87%) 오른 808.89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 혼조세를 보이던 코스닥은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하며 상승폭을 키워 2% 가까이 지수를 끌어올리며 800선을 재탈환하고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서도 역시 기관이 833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55억원, 181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IT부품(5.39%), 금속(3.65%), 방송서비스(3.13%) 등이 올랐고, 출판,매체복제(-0.64%), 기타제조(-0.45%), 오락,문화(-0.28%) 등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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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서는 나노스(29.81%), 메디톡스(4.21%), 바이로메드(3.78%), 셀트리온헬스케어(3.2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신라젠(-1.74%)와 휴젤(-1.10%), 카카오M(-1.08%)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를 기록한 3종목을 포함해 86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314종목은 내렸다. 58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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