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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남자들, 돈도 못 벌어오는 쓸모 없는 존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5초

장마당 활성화로 여성 득세하면서 이혼 증가…거리에 방치된 자녀들 사회문제화

“北남자들, 돈도 못 벌어오는 쓸모 없는 존재”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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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최근 북한에서 이혼으로 해체되는 가정이 늘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최근 북한에서 시장경제가 일상화하면서 이혼으로 가정이 해체되고 있다"며 "이혼률은 중년보다 젊은 30대 부부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시장이 잘 발달된 도시에서는 여성이 생계를 책임지는 가계가 늘고 있다"며 "이들 여성 가운데 일부는 가부장제 문화 아래 억눌러왔던 분노를 이혼이나 가출로 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부가 이혼하는 경우 여성이 아이 양육권을 맡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돈벌이조차 못하는 남편이 양육비를 대주지 않아 여성은 남편에게 자식을 보내게 된다. 그러면 양육 능력이 없는 남편은 자녀를 결국 길거리에 방치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장마당 활성화로 장사에 나서지 못하는 남성의 위상이 떨어지고 대신 여성이 득세하면서 부부 싸움은 잦아지고 이혼율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라에서 남자들을 배급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국영공장에 붙잡아 놓고 있으니 남성은 돈도 못 벌어오는 쓸모 없는 존재가 돼버렸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지금 북한에서도 성문화 개방 풍조가 만연해 남성이든 여성이든 외도로 화풀이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장경제의 부작용이 이혼을 부추기는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어린 자녀들만 희생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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