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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이어 중동평화까지(?)…'팔레스타인 협상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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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위 "중동평화안 곧 발표…팔레스타인 대화 참여 촉구"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은 24일(현지시각)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중동평화안을 발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계속해서 미국과의 협상을 거부할 경우, 팔레스타인의 목소리를 배제한 채 중동평화안을 내놓겠다고 압박한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쿠슈너는 이날 팔레스타인 측 매체인 알 쿠드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바스 수반이 협상 테이블에 복귀한다면 대화할 용의가 있지만, 나서지 않겠다면 그동안 준비해왔던 중동 평화안을 공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북한 이어 중동평화까지(?)…'팔레스타인 협상 나와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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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수반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기로 한 뒤 미국과의 대화를 전면 거부했다. 아바스 수반 등 팔레스타인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사관 이전 결정으로,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종주권이 강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양측은 팔레스타인 독립 시 예루살렘이 어느 쪽에 속해야 하는지를 두고서 논란을 벌여왔다.


쿠슈너는 더 나아가 아바스 수반이 협상력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아바스 수반이 협상을 하려 해도, 합의를 이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아바스 수반은 지난 25년간 입장이 바뀌지를 않았다"고 지적했다. 쿠슈너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지난 세월 무수히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기회들을 날려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은 아직 보지도 못한 중동평화안 거부하도록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쿠슈너는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구상 중인 중동평화안의 내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했다.


한편 아바스 수반 측은 쿠슈너의 이런 인터뷰 내용을 두고서 '정권교체를 시도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사무총장은 "쿠슈너의 인터뷰는 트럼프 행정부가 사실상 협상이 아니라 명령을 하기로 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면서 "미국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정권 교체를 시도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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