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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홍섭 마포구청장 “마포중앙도서관 건립 가장 큰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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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째 마포사는 ‘마포 토박이’로 민선 3기 이어 민선 5·6기 등 3선 마포구청장 마친 박홍섭 마포구청장, 임시 동안 해왔던 마포중앙도서관 건립, 경의선 숲길 , 책거리 조성 등과 관련한 소감과 회환 밝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마포에서 태어나서 한평생 이 곳에서 생활한 저는 5대째 마포 토박이로서 골목 구석구석 제 발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누구보다 마포를 잘 안다고 자부한다. 제가 처음 2002년 민선3기 마포구청장을 역임하면서 ‘어떤 일을 하건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 편에서 그들의 오른팔이 되자’라고 다짐했다. 이런 다짐들을 실천하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투수의 마음으로 노력했다. 마포가 외형적으로 성장을 했다면 나만 잘 사는 게 아니라 더불어 잘 사는 마포가 되길 바랐고, 물질적 풍요만큼 구민의 내면이 풍족해질 수 있도록 교육과 문화에 힘을 쏟았다. 그러한 마음들이 민선 3기를 거쳐 민선 5기와 6기까지 이어온 것 같다“


민선 6기를 마지막으로 마포구청장직을 떠나는 박홍섭 구청장의 회환이 담긴 소감이다.

그는 “지난 시절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그 기간은 오로지 마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고민했던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저를 아낌없이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지역 주민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한 구 직원들의 노력이 컸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통해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6기 성과라면?


▲구청장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열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 마포중앙도서관 건립이다. 이 사업은 민선 3기 때부터 구상한 사업으로 빈부의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고, 교육 격차가 다시 가난을 대물림하게 되는 교육 양극화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 시작한 사업이다.


부모의 경제력에 관계없이 꿈과 끼 있는 청소년들이 저마다의 재능을 꽃피울 수 있는 공평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우리 기성세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박홍섭 마포구청장 “마포중앙도서관 건립 가장 큰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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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음이 결실로 맺어진 마포중앙도서관은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 로봇이 안내를 하고 청소년 교육기능까지 결합한 복합 교육문화 공간으로 서울시 자치구 최대 규모다.


물론 도서관 하나 짓는 것으로 교육환경이 크게 바뀌지는 않는다. 그러나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올바르게 안내하고 인도하는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는 가고자 하는 길을 찾아가긴 어렵지만 누군가 작은 촛불 하나를 들고 있다면 희미하나마 길을 밝힐 수 있듯이 마포중앙도서관이 꿈과 끼 있는 청소년들의 등대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 다음은 경의선 숲길공원 조성을 꼽고 싶다. 오랜 세월 기차가 오가던 기찻길의 철로를 걷어내고, 그 위에 숲길공원이 만들어지면서 철길과 주변 환경이 새롭게 바뀌었다.


뿐만 아니라 경의선으로 100여 년간 마포구를 동서로 가로지르면서 주민들의 동선을 가로막고 지역의 단절을 불러왔던 공간이 숲길로 연결되면서 지역의 화합과 협력도 이루게 됐다.


그리고 경의선 숲길공원 중 일부구간인 홍대지역에 조성된 경의선 책거리다. 이곳은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에서 와우교까지 250m 구간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책 테마거리다. 2016년10월 개장 이래 올 4월까지 69만 명이 다녀갈 만큼 마포의 명품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경의선 책거리에는 14개 열차모양의 도서별 부스가 있고, 부스에는 일반서점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서적이 비치되어 있다. 뿐 아니라 책과 관련, 각종 책 체험행사 및 북 콘서트, 저자와의 만남, 전시?공연 등이 다채롭게 열려 누구나 책과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민선 6기 가장 힘들었던 사업?


▲처음 마포중앙도서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게 됐을 때 도서관 건립은 중앙정부의 몫이지 자치구 사업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느냐는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마냥 중앙정부가 해줄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아이들을 위한 미래 투자를 더 이상 늦출 수가 없었다.


2008년 마포구청이 신청사로 이전하고 옛 구청사 활용 방안을 검토하게 되면서 논의됐다.


그 뒤 2012년 말 서울화력발전소 지하화 및 문화창작발전소 조성사업으로 마포구가 도서관 건립 지원금 130억을 확보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그러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고, 구의 핵심자산인 옛 청사 부지를 활용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구의회의 보류와 부결 처리로 쉽지만은 않았다.

[인터뷰] 박홍섭 마포구청장 “마포중앙도서관 건립 가장 큰 보람” 마포중앙도서관



이를 위해 구의회와 구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 2013년7월 마포구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구민의 87.1%가 도서관 건립을 찬성,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앙 정부와 서울시로부터 국?시비 지원 협의와 수익시설 유치 방안 등도 모색했다. 준공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이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도서관 짓길 잘했구나 하고 생각한다.


-민선 6기 가장 보람 있었던 사업?


▲가장 보람을 느끼는 사업이라면 푸르메재단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들 수 있다. 장애아를 둔 부모가 겪는 고난을 알게 된 후에는 마포구라도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30만 장애 어린이들에게 삶의 장벽을 뛰어 사회 속으로 당당히 걸어 나갈 수 있는 희망을 심어 주고 싶은 마음이다.


마포구는 2014년 푸르메재단과 협약해 병원 건립을 위한 부지를 제공, 푸르메재단은 시설을 건립해 기부 채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구가 상암동 땅을 지원하지 않았다면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다.


지난해 서울 인근 자치구에 특수학교 설립에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던 것이 큰 이슈가 됐듯 마포구 역시 사업 초기에는 장애인 복지시설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인근 지역주민의 반대가 있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설득과 이해로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수영장, 어린이도서관, 체육관 등을 설치함으로써 장애,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형 편익시설로 조성했다.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 기업 간 성공적 협력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다른 지역에도 장애아를 위한 특수학교 설립 및 재활병원 건립이 원활하게 추진됐으면 한다.


그 외도 지역 장애인을 위해 시설을 개선하고 다양한 장애인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마포중앙도서관 옆 옛 보건소 리모델링 건물로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을 확장 이전한 것도 의미 깊은 성과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박홍섭 마포구청장 “마포중앙도서관 건립 가장 큰 보람” 경의선 숲길



-민선 6기 가장 아쉬웠던 사업은?


▲구청장으로 활동하면서 꼭 이루고 싶었던 사업은 ‘아소정’을 복원하는 것이었다. 구한말 흥선대원군이 은둔생활을 했던 별장 아소정은 사라지고, 지금은 서울디자인고 운동장에 비석만 남아 있지만 이곳은 역사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곳이다.


저는 이곳을 정조의 개혁 실패 때부터 일제에 함락되기까지 과정을 그린 근대 200년사 박물관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교훈을 주는 문화유적지로 알리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


또 하나는 세계의 문화중심에는 광장이 있듯이 홍대문화를 선도할 세계적인 만남의 광장을 조성하고 싶었다. 적합한 장소로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인근의 윗잔다리 어린이공원 일대를 고려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해관계와 보상 문제 등으로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 외도 지역특성에 맞는 정책과 지역주민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자율적인 재원확보와 효과적인 운용이 필요하지만 지방정부가 재원을 마련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재정이 독립되어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또 재정적 여건 외에도 ‘노을시민생활체육공원 조성’, ‘어린이 교통안전체험장 조성’ 등은 외부기관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업 추진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던 사업들이다.

[인터뷰] 박홍섭 마포구청장 “마포중앙도서관 건립 가장 큰 보람”



-민선 6기에 추진 교육사업은?


▲민선6기는 ‘함께 꿈꾸는 마포, 교육문화도시로 가자!’라는 슬로건 아래 행정의 중심을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청소년들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교육에 방점을 두고 힘차게 달려왔다.


마포중앙도서관 건립을 비롯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을 운영, 부모의 경제력에 관계없이 청소년 스스로가 꿈과 목표를 정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공평한 교육환경을 마련해주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2014년에 설립한 장학재단은 현재까지 기본재산 및 기탁금 117억3500만원을 모아 826명의 마포 청소년들에게 11억84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와 외국어 교육 등을 지역내 대학과 연계한 관학협력으로 이끌었고, 양질의 교육콘텐츠를 개발하여 마포만의 차별화된 교육 사업을 펼쳤다.


그 외도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초?중?고에 외국어 교육 예산을 지원, 서울시 최초로 열리는 한강 조정경기체험 및 1인 1악기 사업, 학생 오케스트라 등의 문화예술교육, 독서문화 진흥, 명문축구부 육성 등 마포만의 차별화된 교육 사업을 추진했다.


모두에게 신뢰받는 공교육 혁신을 위해 지역주민과 학교, 지역사회가 협력해 새로운 교육모델을 실현하기 위한 마포혁신교육지구를 운영, 다양한 교육 주체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올바른 교육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인터뷰] 박홍섭 마포구청장 “마포중앙도서관 건립 가장 큰 보람” 푸르메재단 어린이재활병원



-민선 7기 바라는 바는?


▲민선6기 마포구는 교육에 미래가 달려 있다는 구정신념으로 교육 사업에 주력하여 왔다.


특히, 국내외 정치?경제적으로 격동기를 겪고 있지만 늘 ‘꿈과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는 소신을 가지고 구정활동을 이어 왔다.


창조적 소수자 한 명이 몇 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에 부모의 경제력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거나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는 청소년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빈부 격차에 의한 양극화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고, 교육 격차가 다시 가난을 대물림하는 사회에서 누구나 공평한 교육기회를 누리는 것이 공정한 사회이고 이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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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음을 담아 구민 모두와 함께 마포중앙도서관을 건립,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재능 있는 아이들이 다양한 혜택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도록 민선 7기에도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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