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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의 과학] 부자 관상·왕의 관상 타고나지만, 살면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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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얼굴, 후천적 요소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영구적으로 바꾸는 수술은 좋지 않다" 조언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최종화 기자] ‘첫인상은 3초 안에 결정된다’ 이 무시무시한 속설은 채용 면접, 소개팅, 업무미팅을 통해 이내 진설(眞說)로 거듭나고, 거울 속 내 얼굴이 하염없이 원망스러운 순간을 초래하곤 했다. 조선시대라고 달랐으려고? 계유정난을 그려낸 영화 ‘관상’ 주인공 김내경은 “사람의 얼굴에는 세상 삼라만상이 모두 다 들어있소이다”고 호담한다. 그럼 그 타고난 관상은 살면서 바꿀 수 있을까? 성형강국 대한민국에서 얼굴 인식 AI도 멈춰 세운 기술은 관상의 영역도 정복 가능할 것인가. 첫인상부터 인생, 그리고 성형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관상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일반인과 전문가를 통해 직접 확인해봤다.


일반인이 느끼는 첫인상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종로 일대를 돌며 먼저 필자와 촬영기자 사진을 보여준 뒤 시민들의 첫인상에 대한 느낌을 물었다. 증명사진이라 다소 경직된 모습이긴 했지만 대체로 시민들은 비슷한 반응을 보였는데, 먼저 촬영기자의 사진에서는 성질이 조금 있어(?) 보이나 남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할 기본적으로 선한 인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필자의 경우엔 다소 신경질적으로 보이며 날카롭고 고집 있어 보인다는 답변이 많았다. 이런 첫인상은 실제 관상과 얼마나 연관이 있을까?



관상가가 보는 ‘인상’은 골상, 수상, 면상의 총체


이를 알아보기 위해 관상 전문가인 조규문 경기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초빙교수를 찾아 대뜸 필자와 촬영기자의 관상부터 물었다. 그는 “일반인이 보는 첫인상과 관상가가 보는 첫인상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얼굴의 요소요소를 집중적으로 보게 되는데, 일반인이 눈을 중점적으로 보는 것과 달리 자신의 경우 그 기준을 코에 둔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얼굴을 이마, 코, 하관으로 나누어 상정(上停), 중정(中停), 하정(下停)으로 구분하고 보는 것은 관상학의 기초인데, 이를 초년(15~30세), 중년(30~50세), 말년(50세 이후) 라 했을 때 조 교수의 경우엔 중정의 코를 중심으로 얼굴을 천천히 톺아보는 것이다.


영상기자의 경우 남의 부탁을 잘 거절 못 할 이른바 ‘만만한 사람’이란 첫인상은 관상가의 평가에서도 언급됐는데, 얼굴을 세부적으로 봤을 땐 이마가 넓어 직업 운이 좋기 때문에, 눈썹 사이가 좁아 직업과 부모로부터 코 쪽으로 내려오는 재물이 막혀있으니 눈썹을 손질할 것을 권고했다.


필자의 경우엔 쌍꺼풀 없는 눈매와 뾰족한 코, 오각형의 얼굴형이 상대에게 날카롭고 남성적인 인상을 준다고 평해 일반인의 첫인상과 관상가의 형가가 일치하는 양상을 보였고, 날카롭게 뻗은 코는 고독하고 형제 복이 없는 모양새니 필러(?)를 통해 보완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살면서 바뀌고, 또 보완할 수 있는 관상


조 교수는 가장 좋은 관상으로 만 원권에 인쇄된 세종대왕의 얼굴을 꼽았다. 이마는 반듯하고 눈은 봉황의 눈에, 코는 그 모양이 달아 둔 쓸개와 같은 현담비(縣膽鼻)로 복과 수명에 부귀까지 갖춘 최고의 모양이며 아래턱이 둥글게 내려온, 그야말로 최고의 상이라 평가했다.


미용의 기준과 관상의 기준이 다름 또한 조 교수는 지적했다. 날렵한 얼굴형을 위해 감행하는 양악수술의 경우 얼굴이 V 형이 되면 돈과 건강, 복까지 빠져나가는 상이 되므로 지양하는 것이 좋고, 이를 가리는 메이크업이나 수염 등으로 단점은 가급적 영구적 수술이 아닌 일회적 방법으로 보완하는 것이 좋다고도 그는 조언한다.


그의 말을 종합해보면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상이 있으되 살면서 세 가지 요인(성형수술, 메이크업, 노화)에 의해 바뀔 수 있는데 생래적인 상에 그치지 말고 자신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부각하는 쪽으로 얼굴과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하나의 개운법(開運法, 나쁜 운을 좋은 운으로 돌리는 것)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영화 ‘관상’ 속 관상가는 풍파를 헤치고 난 뒤, 자신이 마주한 순간을 회상하며 “흐름을 봤어야 했거늘, 파도만 봤다”고 읊조린다. 우리의 삶, 그리고 관상 또한 순간의 파도에 치우쳐 일생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기보다 그 흐름을 보고 긴긴 인생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살아온 인생을 비추는 창, 그 거울이 바로 얼굴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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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최종화 기자 final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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