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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더운데 빙수 가격은 10만원 육박…커피숍 1만원 이하 빙수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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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金빙수'…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 5만4천원으로 껑충
호텔업계 평균 4만원대…가장 비싼 빙수로 8만원 '돔 페리뇽 빙수' 꼽혀
외식업계 빙수도 줄줄이 올라…1만원 이하 빙수 찾기 힘들어


날 더운데 빙수 가격은 10만원 육박…커피숍 1만원 이하 빙수가 사라졌다 서울신라호텔_더라이브러리-애플망고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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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최근 신라호텔에 방문한 K씨는 '애플망고빙수가격'을 보고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가격이 1년전에 비해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빙수 가격 하나에 5만원이 넘으니 입이 딱 벌어졌다.


아이와 함께 커피전문점을 찾은 주부 P씨는 1만2000원에 달하는 빙수를 보고 고민했다. 아이는 옆에서 사달라고 조르는데, 너무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결국 마시고 싶었던 커피는 포기하고 아이와 함께 나눠 먹을 빙수 하나만 주문했다.

올해도 빙수에는 금가루가 뿌려졌다. 일제히 가격을 올려 이제 웬만한 커피전문점 등의 매장에서 '1만원 이하' 빙수는 찾기 힘들다. 특히 호텔업계 '금(金)빙수' 논란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평균 가격은 3만원이 아니라 1만원가량 올라 4만원대다. 매년 원재료 가격을 이유로 빙수 가격을 지나치게 올리면서 지나친 고가 마케팅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6월1일부터 매년 스테디 셀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망고빙수' 가격을 전년 대비 28.5% 인상한 5만4000원에 판매중이다. 지난해 가격(4만2000원)에 비해 1만원 이상이 오른 것.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일반 호텔의 원재료 가격 비중은 전체 가격의 평균 40% 정도지만, 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는 원재료 비중이 80~90%에 육박할 만큼 고급 재료를 사용한다"며 "재료비 압박이 심해 5년만에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고, 앞으로 재료비 비중을 70%선을 기준으로 정해 판매가격을 유동적으로 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망고가격 연동제'를 도입, 망고 가격 원가에 따라 빙수 판매가를 조정해 판매키로 한 것. 이에 지난 3월 말부터 '애플망고빙수'를 5만7000원에 판매하던 제주신라호텔은 4월20일부터 5만2000원으로 가격을 낮춰 판매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가격(4만5000원)보다는 인상됐다.

날 더운데 빙수 가격은 10만원 육박…커피숍 1만원 이하 빙수가 사라졌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도 지난 8일부터 매달 제철 재료를 이용한 '이달의 그랜드 빙수'를 판매한다. 이달에는 베리를 곁들여 개발한 '홈메이드 아이스크림 빙수'를 선보이고, 다음달에는 달콤한 복숭아를 넣은 빙수를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4만3000원으로, 지난해 판매했던 베리빙수, 모카빙수, 흑임자 빙수 가격(3만8000원)에 비해 크게 올랐다.


롯데호텔서울은 지난해 4만20000원에 판매됐던 '망고빙수'와 '멜론빙수' 가격을 올해 4만5000원으로 올렸다


롯데호텔월드는 지난해 '망고빙수' 1종을 3만5000원에 판매했지만, 올해는 '애플망고빙수', '멜론빙수' 2종을 선보이며 가격은 4만5000원으로 1만원이나 올렸다.


콘래드 서울 역시 지난달 1일부터 '37빙수' 2종을 판매하고 있다. '37 그릴 앤 바'에서 9월16일까지 선보이며, 가격은 망고 빙수가 4만2000원, 팥빙수가 3만8000원이다.


호텔업계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빙수는 JW 메리어트 동대문 서울의 '돔 페리뇽 빙수'.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8만원이다. 이 제품은 JW 메리어트 동대문 서울이 지난 2014년 오픈과 동시에 선보인 것으로, '돔 페리뇽 샴페인' 1잔이 포함돼 있다. '돔 페리뇽 빙수'는 출시 첫 해 가격이 7만원대였으나 이듬해부터 8만원대로 올랐다. JW 메리어트 동대문은 '고가 논란'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이 제품이 '럭셔리 빙수'라는 점을 매년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다.


호텔업계가 이 같은 고급 빙수 마케팅에 힘을 쓰는 이유는 미래 고객 확보 차원과 다양한 기호를 맞추기 위해서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빙수는 디저트와 더불어 젊은층, 특히 20~30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메뉴"라며 "다양한 가격대의 빙수를 선보이는데, 고급 빙수를 선보이는 것은 마케팅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날 더운데 빙수 가격은 10만원 육박…커피숍 1만원 이하 빙수가 사라졌다



커피전문점 등 외식업계에도 빙수 가격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올해 빙수 가격은 1000원 안팎이 올라 평균 1만원을 넘어섰다.


파스쿠찌는 '레드빈스노우', '망고치즈소프트', '망고딸기보스' 등 빙수 5종을 출시하며 가격을 1만1000~1만3000원으로 책정했다. 카페 아티제 역시 지난달 빙수 제품을 출시하면서 별도 공지없이 빙수 가격을 인상했다. 빙수 가격은 망고빙수 1만7000원, 딸기빙수 1만6000원, 팥빙수 1만4000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1000원씩 올랐다.


설빙도 특정 빙수 메뉴의 가격을 작년보다 1000원 올렸다. '오레오초코몬스터설빙'은 작년에 9900원에 판매됐지만 올해 1만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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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은 대부분 원재료 가격 인상 등을 빙수가격 인상의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소비자단체협의회는 "타당성이 없는 인상"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 결과 가격이 인상된 빙수 중 과일빙수의 주요 과일 원재료인 망고, 딸기, 블루베리의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오히려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차별화된 빙수 신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프리미엄 재료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 있어 논란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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