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귀국 준비?…中 전용기 베이징→싱가포르 이동중(상보)

[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북한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할때 탑승했던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소속 보잉747-4J6기가 12일 오후 베이징에서 이륙,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다.

12일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24에 따르면 에어차이나 CA62편은 이날 중국시간으로 12시 54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이륙해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는 중이다. 표시된 예상 도착 시간은 저녁 6시.

이에따라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에 서명한 이후 귀국을 준비하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탔던 항공기 외에도 또 다른 중국 항공기 한대가 30분 시간차를 두고 싱가포르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싱가포르로 갈때 중국 고위급 인사들의 전용기로 알려진 보잉 747-4J6기를 이용한바 있다. 보잉 747-4J6기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해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 등 중국 고위급이 이용하는 전용기로도 유명하다.

김 위원장은 이번 북미정상회담 참석차 싱가포르로 이동할때 중국에 항공기 제공을 요청했고, 중국은 이를 받아들였다. 당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ㆍ2면에 걸쳐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 뒤로 중국 국적기임을 뜻하는 '에어차이나(AIR CHINA)'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새겨진 전용기가 부각된 바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