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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 1000억' 모은 자유여행 스타트업 '클룩' 에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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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테마파크, 세계 젊은이에 매력 충만"
"롯데월드·에버랜드 등 독창성 숨쉬는 공간, 투자 확대할 것"

'투자금 1000억' 모은 자유여행 스타트업 '클룩' 에릭 대표 에릭 녹 파 클룩 대표/사진=클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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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해리포터가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부각시킨다면 방탄소년단은 한국을 전세계에 세일즈합니다. 독창적인 스토리와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문화와 관광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자유여행객들을 겨냥한 온라인 여행 플랫폼 '클룩(KLOOK)'의 에릭 녹 파(31) 대표는 지난달 30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며 확신에 찬 표정으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여행 트렌드에 민감하고 정보기술(IT)이 뛰어난 데다 동서양을 아우르며 전통과 첨단문화가 혼재된 지역"이라며 "그만큼 매력있는 시장이라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클룩은 젊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플랫폼이다. 항공권이나 호텔 등을 제외하고 관광객이 각 여행지에서 보고, 듣고, 먹고, 마시고, 체험할 수 있는 모든 상품의 정보제공과 예약을 돕는다.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물론 롯데월드, 에버랜드 등 국내외 테마파크도 이 회사의 대표적인 고객사다. 클룩은 제휴를 맺은 상품들의 할인 혜택은 물론 여행객들의 경험담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해 비교·분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현지업체는 손쉽게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홍보할 수 있고 집계된 빅데이터로 관광객의 수요도 파악할 수 있다.

그가 이썬 린, 버니 시옹 등 동업자와 2014년 9월 홍콩에서 창업한 클룩은 현재 세계 200여개 도시의 4만여개 상품을 서비스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한국에는 지난해 1월 지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는 월 평균 1500만명이 다녀간다. 한국지사도 1년 만에 30배 이상 성장했다. 덕분에 클룩은 창업 3년 만인 지난해까지 골드만삭스, 세콰이어캐피탈 등 글로벌 투자회사로부터 누적투자금 1억달러(약 1100억원)를 유치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 소비자 기술분야를 선도하는 30세 이하 아시아 사업가 30명을 선정하면서 에릭 대표를 명단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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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대표는 휴양지로 유명한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나고 자란 화교 출신이다. 미국 프랭클린 앤드 마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홍콩 모건스탠리에서 투자은행가로 일했다. 모리셔스 여행사가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현지 가격보다 2배 이상 폭리를 취하는 모습을 보고 관광상품을 합리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창업 아이템을 정했다.


회사 운영에서도 상생을 강조한다. 어두운 식당에서 밥을 먹는 태국의 '다인 인더 다크' 상품이 대표적이다. 시각장애인이 서빙을 하는 곳인데 클룩에서 예약금 수익의 일부를 태국 맹인협회에 지원한다. 에릭 대표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영세한 업체다. 현지업체의 상품을 발전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이들과의 돈독한 관계가 중요하다. 투자자와 더불어 현지업체와도 이익을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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