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일본·내년 미국 진출 준비
현지 기업과 제휴·오프라인 매장 출점 검토
카카오프렌즈가 미국과 일본 캐릭터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온ㆍ오프라인 캐릭터 시장을 장악한 여세를 몰아, 캐릭터 산업 종주국에 도전하는 것이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을 갖게 된다.
30일 카카오프렌즈에 따르면 회사 측은 올 하반기 일본을 시작으로 내년 미국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해온 카카오프렌즈가 해외 진출을 공식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략은 현지 기업과의 제휴와 오프라인 매장 운영이다. 카카오프렌즈 관계자는 "글로벌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에 대한 반응이 좋았던 일본ㆍ미국에 직접 진출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해왔다"며 "특히 미주지역에서 카카오프렌즈 매장이 한국 '핫플레이스'로 소개되고 있는 상황도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카카오프렌즈는 조수용 카카오 대표가 창업한 JOH와 오는 7월 합병해 캐릭터 사업 뿐 아니라 브랜드 컨설팅ㆍF&B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 합병으로 카카오프렌즈의 오프라인 매장 운영 등 리테일 사업 분야에서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캐릭터 사업으로 해외를 먼저 공략한 쪽은 경쟁사인 라인프렌즈다. 라인프렌즈는 한국과 중국ㆍ일본ㆍ대만ㆍ태국ㆍ홍콩 등지에 총 4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뉴욕에 첫 라인프렌즈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라인프렌즈는 방탄소년단과 함께 만든 캐릭터 'BT21'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몰이중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특징을 본딴 캐릭터로 새로운 지적재산권(IP)개발에 성공했다. 또 라인프렌즈는 지난 22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라이센싱 엑스포 2018(LICENSING EXPO 2018)'에 참여했는데 'BT21'로 많은 바이어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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