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해 지하철서 소화기 분사 난동…현역 육군 중위 체포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지하철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현역 육군 초급장교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8일 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27일 밤 10시 45분께 육군 30기계화보병사단 소속 소속 A(28) 중위가 분당선 종점인 왕십리역에서 만취 상태로 난동을 부려 지하철을 14분간 운행 지연시켰다.

A 중위는 술에 취한 상태로 잠들어 안내 방송은 물론 "종점이니 내리라"는 주변 승객들의 말을 듣지 못한 채 그대로 자리에 남겨져 있다 전동차 안에 갇혔다. 이후 자신이 갇혔다는 사실에 격분한 A 중위는 전동차 1번 칸과 4번 칸을 옮겨 다니며 소화기를 꺼내 분사했다.

이로 인해 회차 후 재출발하려던 전동차의 운행이 약 14분간 지연됐다.

현장에 출동한 지하철경찰대는 역무실에서 대기 중이던 A 중위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28일 새벽 1시께 관할 상급부대인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에 인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