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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전자파, 진짜 위험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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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전자파, 진짜 위험할까요?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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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전자파는 전기장과 자기장이 서로 공명해 만드는 파동으로 정확히는 '전기자기파(電氣磁氣波, Electromagnetic Wave)'입니다. 이를 줄여서 흔히 '전자파'라고 하는데 대기중에 빛의 속도로 퍼져 나갑니다.

전자파는 주파수(초당 파동수) 크기에 따라 주파수가 낮은 순서대로 전파(장파, 중파, 단파, 초단파, 극초단파, 마이크로파)·적외선·가시광선(빛)·자외선·X선·감마선 등으로 구분됩니다.


태양의 빛인 적외선, 자외선도 전자파의 일종이고, 지구도 자체 전자파를 만들어냅니다. 우리 주변에서 방송통신용 안테나, 이동전화 단말기(휴대폰, 워키토키 등), 레이더, 치료용 의료기기, 각종 전자제품 등에 발생하는 전자파는 이용하기도 합니다.

전자파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전자파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원리는 에너지의 크고 적음에 따라 다릅니다. 전자파가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원자나 분자에게 전자파가 가진 에너지를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흡수한 에너지로 인해 원자나 분자의 구성이 깨지거나 달라지면 우리 몸은 즉시 원상복구에 나서게 됩니다.


이때 흡수한 에너지가 적으면 우리 몸은 금방 복구되지만 에너지가 크면 한꺼번에 많은 복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거나 위험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전자파가 우리 몸에 해를 끼치면 열작용, 비열작용, 자극작용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영향을 받습니다.


열작용은 주파수가 높고 강한 세기의 전자파에 노출돼 체온이 상승, 세포나 조직의 기능에 영향을 줍니다. 비열작용은 미약한 전자파에 장기간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데 현재까지 비열작용으로 영향을 받은 사례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자극작용은 주파수가 낮고 강한 전자파에 노출되었을 때 인체에 유도된 전류가 신경이나 근육을 자극하는 것을 말합니다.


전자파 중에서 감마선은 돌연변이를 일으키기도 하고, 암을 발생시킬 수도 있는 위험한 전자기파입니다. 이렇게 위험하지만 우리는 매일 내리 쬐는 햇빛 속에 있는 감마선에 노출돼 있지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태양이 만들어낸 감마선이 항상 우리 몸을 통과하지만 감마선의 에너지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만큼 적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들은 이를 진폭이 작다고 표현합니다. 반대로 진폭이 큰 감마선을 쬐게 되면 우리 몸은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자외선도 지나치면 해롭습니다. 우리 피부는 자외선에 민감한데 적은 양은 오히려 건강에 이롭지만 많은 양은 피부암 발생의 원인이 되거나 기미가 끼는 등 피부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선크림을 바릅니다. 가시광선도 마찬가지입니다. 빛은 친숙하지만 강한 빛은 눈에 좋지 않기 때문에 선글라스를 끼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전자파도 강하면 위험합니다. 아주 강한 전류가 흐르는 주변은 당연히 아주 강한 전자기파가 생깁니다. 그래서 송전탑 주변이 위험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나 휴대폰 등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기파는 어떨까요? 국립전파연구원은 2013년 5월 '가전제품 사용 가이드라인'을 통해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는 기기와 30㎝의 간격을 두고 사용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그렇게까지 전자파가 위험할까요?


사실은 아주 미미한 수준입니다. 그렇지만 오랜시간 노출되면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전자파에 대한 국제적 기준이 마련된 것입니다.

[과학을 읽다]전자파, 진짜 위험할까요? WHO IARC 암 발생 등급 분류 현황.[표=국립전파연구원 홈페이지]



세계보건기구(WHO)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년에 약 60만 달러의 연구비를 들여 0-300㎓ 사이의 전자파 노출에 대해 국제적으로 일치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건강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했습니다.


그 이후 1999년 UN산하 국제암연구기구(IARC)가 전자파를 발암인자 2등급 '발암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했고, 2011년 5월31일에는 휴대전화 전자파(RF)의 암 발생 등급을 2등급으로 규정했습니다. IARC의 이 같은 위험 등급분류는 정말 위험해서라기보다 미래의 잠재적인 위해요인에 대한 '사전주의 대책(precaution principle)'의 필요성에 따른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휴대폰이나 컴퓨터 등에서 발생한 전자파로 인해 '암'이 발생할 확률보다는 컴퓨터를 너무 오래해서 생기는 손목터널증후군이나 시력저하, 잘못된 자세로 인한 근육통이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휴대폰의 경우 국제기준보다 한참 낮은 수준의 전자파가 나옵니다. 인체에 흡수되는 휴대폰의 전자파량은 전자파흡수율(SAR·Specific Absorption Rate)로 나타냅니다. SAR은 인체에 흡수되는 전자파의 양을 표시한 수치인데 W/으로 표기합니다. 우리나라는 국제기준인 국제비전리복사방호위원회(ICNIRP)가 정한 기준보다 더 엄격한 기준인 1.6 W/㎏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휴대폰의 최대 출력은 250mW 수준인데 도심지역에서 실제 통화할 때 휴대폰의 출력은 약 10∼40mW 정도입니다. 이 때의 SAR값은 약 0.4W/㎏ 이하로서 휴대폰 제조사가 공개하고 있는 최대 SAR값의 4분의 1~10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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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역시나 오래 사용하거나 어린이들의 손에 있으면 좋지 않습니다. 국립전파연구원의 '전자파를 줄이는 휴대전화 사용법'에 따르면 어린이는 가능한 휴대폰을 사용하지 말고, 통화할 때는 휴대폰을 얼굴에서 조금 떼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통화는 짧을수록, 통화시간이 길어지면 오른쪽과 왼쪽 귀로 번갈아 듣는 것이 좋습니다.


또, 얼굴을 대고하는 통화보다는 문자메세지를 이용하는 것이 낫고, 휴대폰 사용 때 이어폰 마이크를 사용하며, 휴대폰의 안테나 수신표시가 약하면 전자파가 더 많이 발생하는 만큼 기지국이 가까운 곳에서 통화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잠잘 때는 휴대폰을 머리맡에 두지 말고, 시중에 판매되는 전자파 차단제품은 효과가 거의 없다는 사실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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