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핵 폐기와 보상 시점·주변국 이해관계가 막판 변수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北 제재 해제 시기가 가장 민감…미국 내 강경파 설득 작업도 과제

핵 폐기와 보상 시점·주변국 이해관계가 막판 변수
AD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북·미 정상이 '비핵화 담판'의 시간과 장소를 확정하면서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를 예고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비핵화 해법과 관련해 막판에 북·미 간 이견이 발생할 가능성과 주변국 간 이해관계 충돌 가능성 등이 여전히 돌발 변수로 남아 있다.

양국 정상은 비핵화 방법론에서 최근까지 기싸움을 벌여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7~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단계적·동시적 조치'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우리는 잘게 세분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방북한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새로운 대안'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하면서 분위기는 재반전됐다. 미국이 김 위원장이 두 차례 방중을 통해 거론한 단계적·동시적 해법과 관련해 절충안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핵 폐기와 보상 시점에 대해선 직전까지 이견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이 원하는 제재 해제 시점을 핵 시설 폐기 검증 전으로 하면 북한으로서도 비핵화 동력이 떨어진다"면서 "미국은 핵 폐기 검증 단계에서의 제재 완화를 원할 것이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 시기( 문제)가 가장 민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 내 강경파 설득 작업도 과제로 남아 있다. 최근 맥 손베리 미 하원 군사위원장은 북한의 완전한 핵 포기 가능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의 경우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속이려 든다면 정권이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비핵화 해법에 대한 주변국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두 차례 회동하면서 남·북·미 3자 중심의 대화 판도는 남·북·미·중의 4자 구도로 복잡해졌다.


AD

지난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공동발표문에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핵 폐기(CVID)'가 빠진 것도 비핵화 해법을 두고 이견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변국 변수는 회담 이후 커질 가능성이 더 크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주변국 변수도 있을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일 정상과 각각 통화하면서 회담 전 어느 정도 정리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매체가 북·미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는 등 전향적으로 돌아선 걸로 봤을 때 아직은 북·미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다수의 관측이다. 김 교수는 "북한 매체가 북·미 정상회담을 직접 보도한 만큼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