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연구직군 인력 5% 늘려
마케팅본부 인력도 약 16% 증가
물·공기분야 1등 기술 강화 목표
SK매직 작년 석·박사 30명 충원
인재영입 위해 수십억원 투입
정수기·공기청정기 신제품 성과
왼쪽부터 이해선 코웨이 대표, 류권주 SK매직 대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코웨이와 SK매직 등 생활가전 중견기업들의 연구개발(R&D)ㆍ마케팅 인재영입 경쟁이 뜨겁다. 신기술과 마케팅 등을 위한 인적역량 강화가 회사의 경영 성과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올 한 해 역대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의 연구직군 인력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5% 늘어났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의 제품에 대한 신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환경기술연구소의 연구원은 현재 250여명 수준이다. 마케팅본부 인력도 지난해보다 약 16% 증가했다.
R&D와 마케팅 인력을 늘리는 일은 물과 공기 분야 1등 기술을 강화한 제품으로 라이프케어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경영목표를 위한 전략이다. 이해선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물과 공기 분야 1등 기술을 적용시킨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다양한 서비스 도입을 바탕으로 올해 최대 경영실적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 1분기까지 경영실적은 순조롭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1분기 매출액 6478억원, 영업이익 13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8.6% 증가했다. 지난달 인공지능(AI) 기능이 적용된 '액티브액션 공기청정기 아이오케어'도 출시하면서 신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앞으로도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고 확대하기 위한 채용설명회 등 다양한 활동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SK매직은 지난해 석ㆍ박사 연구인력 30명을 대거 충원하고 지난 3월 올인원 직수정수기ㆍ얼음정수기, 스마트모션 공기청정기, 도기버블 비데 신제품들을 선보인 상태다.
석ㆍ박사 인재 영입을 위해 수십억 원의 인건비가 투입됐다. 이들 신제품은 최근 렌털 판매 2만대를 돌파하면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재영입과 신기술 개발의 성과다. 류권주 SK매직 대표가 취임 첫 발표회를 마련해 소개했을 만큼 공들여 개발한 신제품들이다.
류 대표는 올 초 임직원들에게 "지난 한해 동안 기술개발, 마케팅 등 제반 영역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의 훌륭한 인재들도 새롭게 영입했다"며 "새롭게 강화된 회사의 이러한 인적ㆍ물적 역량들은 경영성과 창출에 큰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SK매직은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렌털 누적 300만계정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제품 판매실적 호조에 힘입어 현재 누적 135만계정을 넘어섰다. 연말까지 누적 160만계정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D와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웰스'라는 브랜드로 생활가전시장에서 코웨이와 SK매직 등과 경쟁 중인 교원그룹도 마케팅 인재영입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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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웨이 출신의 마케팅, 서비스 전문가를 임원으로 영입한 데 이어 올 초에는 삼성전자에서 전략마케팅상품전략담당 등을 역임한 인재를 웰스사업본부 본부장(사장)에 선임했다. 올해 '웰스 포트 100도 정수기'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와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은 올해 웰스사업본부를 중심으로 한 비교육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가전 중견기업들이 한층 더 치열해진 경쟁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며 "연구개발과 마케팅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하고 관련 인력을 확대해 차별화된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살아남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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