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리커창 中 총리와 내일 정상회담

한반도 비핵화 방안 등 논의할 듯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9일 일본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별도의 정상회담을 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리커창 총리와 회담을 하고 한중 관계 발전 방안 및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의 만남은 지난해 12월15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당초 문 대통령은 3국 정상회의에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일정만 예정돼 있었다. 한중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 이후 종전선언, 정전협정 등에 대한 논의에 중국이 불판을 표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를 위한 양국의 협력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북한 최고위급으로 추정되는 인사가 전날 중국 다롄시를 전격 방문하는 등 북중 신(新) 밀월 관계를 바탕으로 한 한반도 비핵화 방안 등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세먼지 감축 방안을 비롯한 양국 간 현안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 해제에 대해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