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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원으로 간 장관들이 밝히는 남북정상회담 뒷얘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초

조명균 "남북 정상 도보다리에 이어 평화의집서도 독대"
강경화 "김정은 TV서 많이 봤다더라…김여정 술 권하며 환담"


수행원으로 간 장관들이 밝히는 남북정상회담 뒷얘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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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본적으로 진짜 서로 대화하는 길은 완전히 터졌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27일 열렸던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허심탄회한 그런 대화를 긴 시간 동안 나누는 그런 기회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조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점을 뒀던 것이 판문점 선언"이라며 "합의문도 중요하지만 '양 정상 간에 허심탄회하게 진솔하게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도보다리 대화에 대해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그만큼 두 정상께서 신뢰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그런 측면에서 저희는 옆에서 서서 북측에서 몇몇 분들과 함께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시간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좋게 느끼면서 기다렸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도보다리 대화에 이어 평화의집에서도 15분간 독대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정 때문에 다시 평화의 집으로 오셔서 거기에서도 공동 서명으로 바로 안 하시고 다시 접견장에 들어가셔서 배석 없이 계속해서 얘기를 좀 더 나누셨다"면서 "그곳에서도 10분 이상 15분 정도, 꽤 길게였다"고 회상했다.


수행원으로 간 장관들이 밝히는 남북정상회담 뒷얘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공식 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두 정상 간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북ㆍ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과 관련된 얘기들, 판문점 선언에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들을 앞으로 이행해 나가기 위해서 양 정상 간에 챙겨 나가셔야 될 그런 얘기들, 그런 것들을 나누시지 않았을까"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판문점 선언에 포함된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분명히 얘기했다"며 "종전 선언이 앞으로 되고 불가침 이런 것들이 다 갖춰진다면, 그렇게 된다면 내가 핵무기를 더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라고 그렇게 분명히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남북 정상회담 환영식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우리나라 초대 여성 외교부 장관"이라고 소개하자 김 위원장으로부터 "TV에서 많이 봤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27일 남북 정상회담의 뒷얘기를 이같이 소개했다. 강 장관은 또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참석자들이) 흥이 돋아 정해진 자리를 떠나 돌아다니면서 술을 권했는데 그런 계기에 환담을 했다"고 소개했다.


수행원으로 간 장관들이 밝히는 남북정상회담 뒷얘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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