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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양절 '핵 언급' 없는 대신 '북중 친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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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도발 없이 문화·체육 분야 위주 행사
노동신문은 1∼2면 거쳐 김정은-쑹타오 접견 소식 보도

北, 태양절 '핵 언급' 없는 대신 '북중 친선' 강조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예술단의 방문을 환영하는 저녁 연회 장면을 15일 내보냈다. 사진은 쑹 부장과 중국예술단 관계자들이 삼지연관현악단의 환영 공연 직후 악단 단원들과 김 위원장 부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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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북한이 최대 명절로 꼽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맞아 별다른 도발없이 문화·체육 분야 위주 행사를 치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태양절에는 외신들을 초대해 대규모 열병식으로 무력시위를 했고, 지난 2016년에는 무수단(BM-25)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태양절은 별다른 군사적 동향 없이 친선예술축전, 만경대상국제마라톤경기대회, 김일성화축전 등 문화·체육 분야 위주의 경축 행사가 치러지고 있다.

북한이 별다른 도발 없이 태양절을 맞이하는 것은 최근 형성된 한반도 대화 분위기 속에 도발적 언행을 자제하는 기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핵 무력에 대한 언급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무적의 총대로 백승 떨치는 우리의 사회주의 조국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독창적인 군사중시 노선과 영도의 고귀한 산아"라고 강조했지만 '핵 무력'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전날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자위적 군사노선 관철'과 '자력자강을 통한 제재 대응'을 강조했을 뿐 핵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北, 태양절 '핵 언급' 없는 대신 '북중 친선' 강조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예술단의 방문을 환영하는 저녁 연회 장면을 15일 내보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신 북한은 대외적으로 북중 친선을 과시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태양절을 맞아 북한에서 개최되는 '제31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한 중국 예술단 단장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전날 접견했다.


김정은은 또 중국 예술단의 방문을 환영하는 저녁 연회를 마련했고, 부인 리설주도 같은 날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중국 예술단의 평양 만수대예술극장 공연을 관람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2면 전체에 걸쳐 이 같은 소식을 21장의 사진과 함께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TV 등 다른 북한 매체들도 일제히 같은 소식을 전하며 북중 친선을 강조했다.


이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자신의 우군이라는 점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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