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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 '방탄 효과'?…시장 반응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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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 '방탄 효과'?…시장 반응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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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방탄 효과'는 없었나. 넷마블게임즈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을 품에 안았음에도 시장의 반응은 그리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6일 넷마블게임즈 주가는 소폭 오르며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하며 장 시작 후 15분여 만에 3% 넘게 떨어졌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4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방탄소년단(영문명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2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사업적 시너지 증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넷마블게임즈는 비상장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5.71%를 취득, 방시혁 대표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과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친척 관계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11월에는 미국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 한국 가수 최초로 서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지난해 선보인 앨범 '러브 유어셀프'는 158만장이 팔리며 국내 단일 앨범 최고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재에 증권가에서는 즉각 '방탄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제휴로 넷마블게임즈의 IP(지적재산권) 라인업이 강화됐다며 향후 글로벌 사업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는 호평이 잇달았다.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듯 5일 장이 시작하자마자 넷마블게임즈의 주가는 4% 이상 오른 15만2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주가는 장 시작후 1시간여만에 곧바로 하락하며 1% 넘게 떨어졌다. 이후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지루한 움직임을 반복하다가 결국 전 거래일과 동일한 종가 14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넷마블게임즈 주식을 사들인 것은 개인투자자 뿐이었다. 개인은 21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억원 이상씩을 팔아치웠다. 앞선 4일에도 개인만 사들였을 뿐 외국인과 기관은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제휴가 단기적으로 실적에 영향 크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된다. 현재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실적에 영향 미치는 신작의 공백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하반기 신작 발표시 마케팅을 위한 고정비 지출도 부담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신작 공백으로 이익을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면서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그룹이지만 지분 인수의 단기 영향은 중립"이라고 진단했다.[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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