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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사장실 점거 한국GM 노조…직원들 "유동성 위기에 불안감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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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사장실 점거 한국GM 노조…직원들 "유동성 위기에 불안감 가중" 한국GM 부평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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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부평= 조한울 수습기자]6일 아침 찾은 한국GM 부평공장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일터로 향하는 직원들의 표정에서 착찹함과 불안감이 엿보였다. 공장 담장을 휘감은 '구조조정을 막아내자'는 내용의 각종 플래카드는 거센 바람에 흔들렸다.

한국GM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회사측이 성과급 지급 연기를 통보하자 이에 반발해 전일 한국GM노조원들이 사장실을 점거했고, 폭력사태도 발생했다. 한국GM의 한 직원은 "오늘 예정됐던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으면서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성과급 미지급으로 시작해 유동성 압박과 그로 인한 위기 국면이 더욱 확대되지 않을까 모두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회사가 수정안도 내놓고 했으니 노조가 어느 정도 양보하는 게 맞지 않냐는 일반 노조원들 생각도 많다"면서 "GM 본사에서 그만하라고 철수하라고 하면 한순간에 다 물거품이 되는데 무엇을 위한 투쟁인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국GM은 6일 지난해 성과급의 절반인 1인당 약 45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약 720억원 규모다. 앞서 지난달 28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미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성과급 지급이 불가능한 상황임을 전달한 바 있다. 또한 노사가 지난달 말까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한국GM은 이달 막대한 자금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견됐다.


사장실을 점거하고 있는 노조는 카젬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새로운 사장이 올 때까지 사장실 점거를 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임한택 노조지부장을 비롯해 군산ㆍ창원ㆍ사무ㆍ정비지회장 등 조합원 10여 명이 사장실을 점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투쟁 수위도 한층 높일 예정이다. 오는 9일부터 부평공장 내 조립사거리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가며 군산조합원들은 청와대 릴레이 노숙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는 지난 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 파업 수순도 밟고 있다. 이에 대한 1차 심의는 오는 9일 열릴 예정이다.

이틀째 사장실 점거 한국GM 노조…직원들 "유동성 위기에 불안감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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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도 무단 점거 사태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한국GM 관계자는 "관할 경찰서와 검찰청에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면서 "내부적으로 관련자에 대한 징계는 물론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미국 디트로이트의 GM본사에도 사장실 점거와 폭력사태에 대해 보고를 한 상태여서 GM본사 차원의 대응도 주목된다.


폭력 사태까지 빚어지며 노사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성과급은 물론 이달 직원들의 급여도 지급을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당장 다음주 화요일에 생산직 급여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인데 현재 지급 여부에 대해 확답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급여와 협력업체 대금만은 정상적으로 지불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조한울 수습기자 hanul0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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