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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육아 휴직 아빠에게 1년간 최대 360만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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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구청장 “여성의 독박육아 해결을 위해 결혼·임신·출산·양육 주기 아우르는 다양한 출산 장려 지원 통해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서초’ 만들 것”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의 한 자치구가 독박육아를 해결 하겠다며 남편이 육아 휴직을 낼 경우 '휴직 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을 조례로 추진하고 있어 화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 육아휴직자가 전체 휴직자 10명 중 1명꼴(13.3%)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에 지난 2016년 한 해 출산율 0.93명, 출생아 3269명이란 저조한 출산율을 보이고 있는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남성 육아휴직자를 대상으로 1년간 월 30만원의 ‘육아 휴직 장려금’ 을 지급하는 조례 제정을 위해 입법예고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서초구, 육아 휴직 아빠에게 1년간 최대 360만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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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례가 통과되면 육아 양육을 위해 휴직한 남편에게 장려금을 지급하는 첫 지자체가 될 전망이다.

‘아빠 육아 휴직 장려금’ 은 서초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아빠와 아동을 대상으로 휴직기간에 한해 아이 1명 당 1년간(월 30만원) 총 36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구의 ‘아빠 육아 휴직 장려금’ 은 현재 4대보험 중 하나인 고용보험(근로자와 사업주가 50%씩 부담)을 통해 남녀 모두에게 지급되는 육아휴직급여 제도와는 그 성격이 다르다.


육아휴직을 고민하고 있는 방배동 거주 장 아무개(38)씨는 “장려금액의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런 제도를 통해 남자가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이 돼 주는 사회적 분위기를 마련해 주고, 실질적으로 남성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아니냐?”며 반색했다.


구는 이런 아빠육아휴직장려금을 골자로 하는 사랑쑥쑥(만남 결혼), 아이쑥쑥(임신,출산,양육), 행복한 서초(인프라&양육환경 조성)란 3대 테마에 17개 핵심사업을 담은 ‘서초구 저출산 종합대책’ 을 마련했다.


구가 이처럼 저출산 문제 해결에 안간힘을 쏟는 데는 남성의 가사, 육아시간이 길어질수록 둘째아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와 함께 캐나다 퀘벡시의 경우 남성 육아휴직이 2배 증가하다 보니 출산율이 7%나 상승했다는 결과에 착안해 ‘여성의 독박육아’ 문제 등 임신 출산 양육 전반에 걸쳐 체계적 보육환경이 선행돼야 한다는 여성 구청장인 조은희 청장의 강력한 의지 때문이다.


구가 올 한 해 총 53억여 원 자체 예산(국·시비 제외)을 투입해 추진할 저출산 종합대책의 주요 내용은 만남과 결혼을 위해 △미혼남녀 만남의 장 △작은 결혼식장 제공 △예비부부 건강검진 △미혼 남녀 1인가구 커뮤니티 지원 등이 있다.


또 임신 출산 양육을 위해 △서울시 최초 5만원 상당의 예비맘 ‘임신축하 선물 꾸러미’ △모든 출산 가정 대상 ‘산모돌보미’ 파견 △아빠가 아이와 함께하는 법을 배우는 ‘서초프랜대디스쿨’ △공동육아 모임 지원 ‘함께키움 공동육아’ 이다.


이와 함께 보육인프라 및 양육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가족 형성주기별 육아 통합서비스 △각종 임신 출산 육아 정보를 얻을 ‘서초맘 블로그’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및 민간어린이집의 국공립 수준화 등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여성의 독박육아 해결을 위한 결혼·임신·출산·양육 주기를 아우르는 다양한 출산 장려 지원을 통해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서초’ 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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