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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흔들리는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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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4.69포인트(1.77%) 하락한 2만3533.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5.43포인트(2.10%) 낮은 2588.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4.01포인트(2.43%) 내린 6992.67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발 악재에 코스피는 언제까지 흔들릴까.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미국과 중국간 무역 분쟁은 현실화된 부분은 아직 없다. 두 국가간 알력 다툼이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 미국 의으름장에 중국이 양보가 아닌 '눈에는눈, 이에는이' 전략을 취하긴 했으나 미국이 권투에서 훅을 날렸다면 중국은 잽을 날린 꼴이다. 주변국과 마찰이 미 중대립에서 중국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중국이 겉으로는 물러나지 않겠으나 실무단에서는 한발 물러나면서 미중간무역분쟁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기간이 문제일 뿐이다.

구체화되지 않은 추상적 위험 가능성에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금융위기 이후 이와 비슷한 두번의 사례가 있다. 2011년 미국 신용 등급, 2015년 중국의 위안화 절하다. 당시 주가 반응을 보면 2월초 이후 지속되고 있는 이번 조정의 마무리 시점을 예상해 볼 수 있다.투자 심리의 위축과 회복 패턴은 어떤 공포 앞에서든 큰 차이가 없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및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S&P 500 지수는 고점대비10% 하락했다. 오름폭의 28%를 되돌렸다. 지수의 절대 수준이 높아져 하락률은 세번째이나 조정폭 자체는 최대다. 주목할 부분은 흐름의 유사성이다. 2011년과 2015년에 첫 조정과 마지막 조정간의 간격이 1~2개월이었다. 2011년에는 마지막 조정이 첫조정때보다 저점이 낮았고 2015년에는 높았다. 현재 S&P500 지수는 첫 조정때의 저점까지 7pt 남겨뒀다. 2016년이후 상승 채 널하단이다. 이번 조정의 최후 보루다.

코스피 역시 마찬가지다. 코스피는 2월 한때 2015년이후 상승폭의 31%(2,363pt 기준)를 되돌렸다. 하락률로 9%다. 미국증시 조정 강도와 비슷하다. 신용등급 강등때는 미국 대비 조정의 세기가 더거셌으나 2015년이나 최근 조정은 유사하다.


이유는 밸류에이션이다. 2011년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S&P 500 대비 80%로 상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부담스러웠다. 2015년에 65~70%, 최근에 50% 내외로상대 PER이 낮아졌다. 미국 증시 반등이 한국증시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등 모멘텀이 될 실적 시즌에 진입하기전 마지막 진통 구간이다. 급할 필요 없지만 주식 비중 확대는 이어가야 한다. 올해 연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융(PBR) 1배는2350~2400선이다. 매수 대응이 맞다.


◆이은택·김영환 KB증권 연구원=무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환율을 조정하는 방법과 수요를 조정하는 방법이다. 둘 다 상대 국가를 움직이게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문제이지만,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가 무역전쟁이 아니라면, 이 두 가지 방법을 원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두 가지 방법 (위안화 강세·수요 확대)이 증시에 부정적이긴커녕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당장엔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중국과 미국의 격한 대립이 이어질 것이다. 마치 작년 북핵 문제를 다뤘던 트럼프의 거친 협상 전략과 같이 말이다. 하지만 그 결과가 무역전쟁만 아니라면, 그 다음엔 오히려 지금과 정반대 국면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이번 트럼프 행정 명령의 타깃은 중국의 IT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백 악관은 중국 관세부과 제품에 하이테크 제품이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이라 전했다. 중국 고부가가치 산업의 고도 성장의 중심에 있는 중국 반도체, 전 자산업이 경쟁력을 강화해나가면서 미국에 견제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IT 산업에 대한 미국의 통상압력은 한국 IT에도 부담이다. 한국의 대중 수출 중 중간재인 부품·부분품 수출이 45%에 달하고 주요 수출품목 1, 2위 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이다. 중국의 대미수출이 악화될 경우 간접적 피해 가 불가피하다. 특히, 디스플레이의 경우 업황, 실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중국 가전제 품의 대미수출 증가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트럼프 행정명령으 로 인해 수출물량 감소가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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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연초 이후 태양광 패널, 세탁기에 이어 철강, 알루미늄으로 관세 대상과 품목을 확대시키고 있다. 트럼프는 향후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 부 과를 검토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한미 FTA 개정협상에서도 미국이 자동 차·부품 분야를 압박해 나갈 것이다. 자동차/부품산업은 미국의 무역적자 기여도가 높고, 트럼프 정치적 지지기반인 러스트벨트 지역에서 중요 산업이다.


트럼프 통상압력 강화 국면에서 실질적인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 는 산업은 반도체이다. 한국의 반도체 대미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 을 뿐만 아니라 반도체 전체수출에서 대미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반도체 산업의 대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 지만, 한국 반도체로 완성된 IT기기나 스마트폰은 중국내 내수로 대부분 소 비되고 있다. 미중 통상압력의 여파에 한 발 빗겨나 있다는 판단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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