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新남방' 수출입은행, 베트남 전대금융 활성화 모색

22일 베트남서 전대금융 설명회 개최…현지 은행에 1억7000만달러 규모 전대금융 한도 제공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22일 코트라(KOTRA)와 공동으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전대금융 설명회’를 열었다. 베트남기업과 베트남 진출 희망 한국기업, 한국계 현지기업 등 100여개사가 참석했다.

'전대(轉貸)금융'이란 수은이 해외 현지 은행에 자금을 빌려줘 기업에 시설·운영비 등 필요 자금을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전대금융을 통하면, 해외 현지은행을 수은 영업지점처럼 활용해 우리 기업의 수출과 현지 영업활동을 촉진시킬 수 있다.

수은은 현재 베트남에 대해 VietinBank, BIDV, TechcomBank 등 현지 3개 은행에 총 1억7000만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한도(Credit line)를 설정한 상태다.

은성수 수은 행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정부의 新남방정책 등으로 한-베트남간 교역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수은 전대금융이 한국기업의 전통적인 수출뿐만 아니라 베트남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의 이번 '전대금융 설명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맞아 한국 경제사절단이 마련한 한-베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의 일환이다. 베트남 기업들과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전대금융 제도와 대출신청 절차 등을 알기 쉽도록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