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내달 초 평양 공연, 대중음악 중심으로 진행"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다음 달 초 작곡가 윤상 씨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하는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대중음악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될 전망이다.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은 19일 세종시 문체부 청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윤상씨가 예술감독으로 내정된 것은 주된 공연 내용이 대중음악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으로 안다"고 말했다. 통일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대중음악의 세대별 특징을 잘 아는 적임자를 공연감독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이었으며 윤상 감독이 발라드부터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에 이르기까지 두루 경험을 가지고 있어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 대변인은 "평양 공연 준비는 통일부와 문체부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공연 내용과 구성 부분은 내일(20일) 예정된 북측과의 실무회담에서 자세히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무회담은 공연 시기와 장소 등 실무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회담 이후 브리핑에서 자세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상 감독도 실무회담 수석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대중문화계 인사가 남북 접촉 수석대표로 나서기는 윤 감독이 사실상 처음이다.

이번 공연단에 가수 조용필과 이선희가 포함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황 대변인은 이에 대해 "방북 예술단에는 다양한 가수들이 폭넓게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본다"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실무회담 이후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