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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뚫었다①]'가성비' 취향 저격… PB 전성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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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PB는 신세계 와이셔츠
2011년 이후 PB가 유통업계 구조적 저성장 돌파구
최근 백화점·대형마트 · 편의점 ·홈쇼핑 등 전업태에서 PB전성시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자체브랜드 상품인 '에어프라이어 플러스'는 물량이 입고될 때마다 이를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지난달 말 트레이더스 행사와 함께 준비된 물량 1만대도 당일 오후 2시께 완판됐다. 이마트의 자체브랜드 노브랜드의 가전제품도 완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43인치 풀HD TV(29만9000원)는 준비 물량 7000대가 출시 한 달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32인치 노브랜드TV(19만9000원)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1만2000대가 판매됐다.


[불황 뚫었다①]'가성비' 취향 저격… PB 전성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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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자체브랜드 ‘온리프라이스’를 선보인 지 1주년만에 모두 154개 품목에서 2600만개 이상을 판매했다. 온리프라이스는 종이컵과 화장지 등 25개 품목에서 1000원 단위로 가격을 정한 제품이다. 총 154개 품목 가운데 5개 품목에서 각각 100만개 넘게 팔았다. 재구매 비율이 높아 지난 1월 온리프라이스 재구매율은 74.4%에 달했다. 인기있는 14개 상품에서 10억원 이상 매출을 거뒀다.

유통업계 자체브랜드(PB) 상품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식품과 생활용품 위주로 선보이던 PB 제품은 최근에는 의류와 가전제품 등까지 확대되고 있고,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990년대부터 조금씩 자체 제작을 하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물론 편의점과 헬스 앤 뷰티(H&B) 매장, 각종 전문점, 고급 호텔까지 PB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수년간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상품을 구매하려는 이른바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소비 트렌드가 확산된 덕분이다.


국내 첫 PB 제품은 1960년대 등장했다. 신세계 백화점이 제작한 남성용 와이셔츠를 첫 PB 상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후 수십년간 한국 유통업계는 자체 브랜드에 주력하지 않았다. 1994년 이마트가 자체 우유를 내놓긴 하지만 2010년 전까지는 PB 불모지였다. 상품보다 점포수를 늘려 유통망을 확장, 매출 볼륨을 키우는데 사활을 걸었다.


유통업계에서 PB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2011년 이후 유통기업들이 구조적인 하락세가 시작되면서다. 각종 규제와 오프라인 시장 포화로 출점이 어렵게된데다 출산률이 낮아지고 인구가 줄면서 단순한 가격 경쟁은 소비자들을 유인하지 못한 것. 실시간으로 싼 제품을 찾아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는 채널이 급증한 것도 PB 개발의 불을 지폈다. 소비자들을 자사의 매장으로 이끌기 위한 차별화 상품이 필요한 것이다.


PB 상품은 중간 유통마진이나 광고ㆍ홍보비가 절감돼 가성비가 뛰어나다. 꼭 필요한 기능만 남겨 놓고 나머지 기능이나 포장 등은 최소화했다. 제작은 중소 협력업체가 하지만 유통업체는 수년 간 유지해 온 브랜드 이미지를 투영, 판매를 맡는다.


그 결과 이미 대형마트 PB 제품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이마트의 PB ‘노브랜드’는 2015년 4월 출시된 이후 연간 500%씩 성장했다. 같은 회사의 가정간편식(HRM) 피코크는 2013년 출시된 이후 2015년까지 연평균 93% 이상의 신장률을 보였다. 홈플러스도 간편식 ‘싱글프라이드’라는 PB 브랜드를 선보였다.


편의점 3사(CU·GS25 ·세븐일레븐)도 각각 PB 브랜드를 내놓고 과자와 도시락, 간단한 안주까지 상품수 확보 에 나섰고, 홈쇼핑 업계는 의류부터 주방용품까지 PB 상품을 선보이고있다.


최근 업계 후발주자들도 PB 상품을 선보이며 맹추격하고 있다. 이마트 계열의 편의점 이마트24가 본격적인 자체 브랜드(PB) '아임e'를 앞세워 경쟁에 뛰어든다. 그동안 이마트가 선보인 노브랜드, 피코크 이외 새로운 편의점 전용 브랜드로 상품군 차별화에 드라이브를 건다.

[불황 뚫었다①]'가성비' 취향 저격… PB 전성시대 열렸다 이마트가 홍콩 최대 슈퍼마켓 기업인 '웰컴'사에 피코크를 정식 런칭한 가운데 21일 오후 홍콩 침사추이 지역에 위치한 K11 쇼핑몰 내 '마켓플레이스' 프리미엄 슈퍼에서 고객들이 피코크 상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국내 PB 상품은 해외 수출도 활발했다. 이마트는 홍콩 슈퍼마켓 체인인 웰컴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9월부터 웰컴사 슈퍼마켓 57점에서 피코크 판매를 시작했다. 웰컴사는 마켓 플레이스, 제이슨스, 쓰리식스티, 웰컴 등 다양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홍콩의 최대 슈퍼마켓 체인이다. 이마트는 웰컴사를 통해 피코크 순두부찌개, 묵은지 김치찌개, 삼계탕, 순희네 빈대떡, 낙지볶음밥 등 107개 한식 메뉴를 판매한다. 이마트는 2013년 홍콩 파켄샵(Park n shop)에 PL과자, 라면, 고추장 등 35개 품목을 시작으로 첫 수출 걸음마를 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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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현지에서 생산한 '이마트 PK' 5종을 미국의 중동부 슈퍼마켓 1000여개 공급하며 미국 유통업체에도 진출했다. 주로 한인과 아시아인이 거주하는 뉴욕, 뉴저지, 아틀란타, 시카고, 텍사스 등지다.

[불황 뚫었다①]'가성비' 취향 저격… PB 전성시대 열렸다 베트남 GS25 유어스 상품 진열매대



GS리테일은 대만에서 편의점부문 1위인 세븐일레븐에서 자사 브랜드(PB) 제품인 유어스(YOU US)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벚꽃 시즌을 맞아 '유어스 벚꽃스파클링'이 30만개가 수출됐다. 유어스는 지난해에도 대만 세븐일레븐에 '유어스 눈꽃소다' 6만개와 '스티키몬스터' 음료 15만개를 수출했으며 해당 상품의 완판을 이끈 바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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