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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보조금 축소에 자급제 시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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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제 시장 확산 글로벌 트렌드
알뜰폰·온라인 판매망 확대 등 원인
LTE 시장포화로 이통사 주도적 판매 안해


휴대폰 보조금 축소에 자급제 시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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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기계 따로, 요금제 따로 구입하는 자급제 스마트폰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성장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경우 여전히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스마트폰과 요금제를 동시에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9이 플래그십 모델로는 국내 최초로 자급제로 출시된 후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자급제 시장의 확산은 보조금 축소, 온라인 시장의 활성화, 알뜰폰의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간한 '연례 휴대폰 유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해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자급제 스마트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신흥 시장에서 유통되는 80% 이상의 스마트폰이 자급제 모델이며 유럽의 경우도 스페인, 이탈리아는 전체 스마트폰의 50% 이상이 자급제로 유통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10% 미만이 자급제폰으로 유통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마트폰 유통의 형태는 크게 이통사 유통망, 전자 양품점, 휴대폰 전문 매장, 온라인 채널로 분류되고 있다. 이중에서 자급제폰은 주로 전자 양품점, 휴대폰 전문 매장, 온라인 채널에서 이뤄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세계 휴대폰 시장의 유통 지형이 급변하는 배경에는 이동 통신사의 휴대폰 정책 변화에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자급제폰이 가장 적었던 일본도 2014년 1%대에서 작년 8%로 급증했는데, MVNO(알뜰폰)의 성장과 관련이 있다고 풀이했다.


스페인의 경우는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축소와 맞물려 자급제폰이 꾸준히 성장했다. 이와 같이 각국별로 이유는 다르지만 자급제폰은 거의 모든 국가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연구원은 "자급제 시장의 성장은 대개 온라인 시장의 활성화, 보조금 축소, MVNO 증가, 선불 요금제와 맞물려서 이뤄지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또 "통신 기술이 성숙기에 접어들면 반복해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면서 "4G의 도입기에 통신사의 역할이 필수적이고 신형 단말기 유통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했지만 일반화된 후에는 일반 전자 제품으로 취급되는 현상이 3G 때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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