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들어 별들을 보세요, 제발 당신 발만 쳐다보지 말고…"
“비록 내가 움직일 수도 없고, 컴퓨터를 통해야만 말할 수 있다고 해도 나의 마음속에서 나는 자유롭다”
14일 세계 과학계의 큰 별 스티븐 호킹 박사가 향년 76세를 일기로 삶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인은 ‘루게릭병’이라는 역경을 이겨내고 상상 이상의 족적을 남겼다. 그의 극적인 생애의 깊이만큼이나 그는 숱은 어록을 남겼다.
고인의 삶 자체가 주는 영향력이 컸기에 그가 남긴 수많은 유산(어록)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 깊숙이 다가왔다.
천재로 기억되는 고인은 먼저 지능을 다른 각도에서 정리했다. 그에게 지능이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 “나는 내 아이큐를 모른다. 자기 아이큐를 뽐내는 이들은 ‘루저’에 불과하다”라며 자신의 지능을 과시하는 자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 “물리학과 수학은 우주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말해 줄 수는 있지만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는데 별 쓸모가 없다. 나는, 무엇이 사람들을 특히 여성들의 환심을 살 수 있는지 이해하는데 뛰어나지 않다"
◆ “우리는 모두 인터넷에 의해 연결되어 있다. 마치 거대한 뇌 속의 뉴런처럼"
호킹 박사는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에 기여했다. 블랙홀 이론을 제고한 천체물리학의 대가답게 이후 그는 사람들에게 뉴턴과 아이슈타인을 잇는 천재물리학자로 손꼽혔다. 그가 남긴 또 하나의 유산(어록)을 정리해봤다.
◆ "과학은 이성의 제자일 뿐만 아니라, 낭만과 열정의 제자이기도 하다"
◆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하고픈 충고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으라는 것이다. 장애로 인해 할 수 없는 것들을 후회하지 말라. 신체적 장애가 있더라도 정신적 장애가 있어서는 안 된다.
◆ “우리는 매우 평균적인 별의 한 소행성에서 원숭이들이 진화한 종족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주를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이 우리를 매우 특별한 무엇으로 만든다”
그의 통찰력은 과학과 신의 영역을 넘나들기도 했다.
◆ “신은 존재할지 모르지만 과학은 창조자의 도움 없이 우주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 “신은 가끔 주사위를 안 보이는 곳으로 던진다. 내가 우주에 대한 우리의 지식에 뭔가를 보탰다면 나는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호킹박사는 큰 병을 앓으면서도 특유의 낙천성으로 자신의 인생과 결부 시킨 어록을 남겼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촌철살인을 남겼다.
◆ “비록 내가 움직일 수도 없고, 컴퓨터를 통해야만 말할 수 있다고 해도 나의 마음속에서 나는 자유롭다”고 했다.
◆ “인생이 재미 없다면 그것은 비극이다”(Life would be tragic if it weren‘t funny.)
◆ “아무리 어려운 인생이라도 당신이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언제나 존재한다”
◆ “당신이 장애가 있더라도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라. 장애 탓에 못 하는 것들이 있어도 너무 유감스럽게 생각 마라”
무엇보다도 철두철미한 지식인이었던 그의 ‘앎’에 대한 태도는 후학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 “지식(앎)의 가장 큰 적(敵)은 무지(또는 무식)가 아니라, 기존 지식이 주는 환상이다.”
지난해 6월 스티븐 호킹 박사는 영국 BBC 다큐멘터리 ‘새로운 지구 탐험(Expedition New Earth)’ 녹화에서 “인류가 멸종을 피하려면 100년 안에 지구를 떠나야 한다. 시간이 갈수록 지구에 재앙이 닥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 1000년 뒤, 1만 년 뒤에 재앙이 닥치는 것은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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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을 앓아 휠체어에 의지하면서도 우주 연구에 매진해온 호킹 박사는 3월 우주관광 업체 버진걸랙틱으로부터 우주 탐사선 탑승 기회를 얻은 사실을 공개했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근근위축성측삭경화증(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후에도 좌절하지 않고 연구에 몰두하며 학문적 성취를 이어갔다. 그가 보여준 병을 극복해가는 과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를 줬다. 그의 타계소식이 전해진 이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애도하고 있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
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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