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피부관리기기 매출 전년比 34% 증가…5년 전 대비 92% 늘어
고기능 탑재한 피부관리기기 등 매출 견인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지연(41)씨 집은 저녁 9시만 되면 진풍경이 벌어진다. 한씨는 LED를 발사하는 마스크를, 그녀의 남편은 머리에 탈모 방지를 위한 헬멧을 착용한다. 자칫 우스워 보일 수 있는 상황이지만 막상 당사자들은 그 시간이 너무 즐겁다고 한다. 잠깐의 투자로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고기능을 탑재한 피부관리기기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집에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에서다. 피부관리기기 시장은 5년 새 2배가량 커졌다.
9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피부관리기기 매출은 전년보다 34% 늘었다. 5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92%나 증가했다. 5년 새 2배 가까이 매출이 늘어난 셈이다. 항목별로는 얼굴마사지기(갈바닉 포함)가 93%, 탈모관리기기는 32% 늘어났다.
대표 인기 제품으로는 LG전자에서 선보인 ‘프라엘 더마LED마스크 BWJ1 LG Pra.L’을 꼽을 수 있다. 레드 LED와 IR LED 2개 광원이 시너지 효과를 내 하루 9분 사용으로 피부의 여러 깊이에 골고루 침투해 투명하고 탄력 있는 피부로 가꿔주는 안경형 마스크다. 주름이 잘 생기는 이마, 눈가, 볼 주위 피부를 집중 관리할 수 있다. 아이쉴드를 적용해 LED 눈부심을 최소화했으며 근접센서로 피부를 인지해 마스크를 벗으면 LED가 자동으로 꺼진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G마켓 미용가전 베스트100 품목 중 14%가 이 제품일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프라엘 대비 저렴한 ‘에코페이스 LED마스크 샴페인골드’의 인기도 상승세다. 눈과 코, 입 주변을 제외한 얼굴 부위를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머리 뒤로 고정시킬 수 있는 벨크로 밴드가 있어 일상 활동 중 착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발모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헤어빔2’은 탈모 치료 효과를 입증 받은 의료기기이기도 하다. 헬멧을 착용하면 3파장 레이저와 69개의 레이저가 두피에 직접 조사돼 탈모 방지와 함께 발모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헬멧 자체가 얇고 가벼워 착용 후에도 움직임에 큰 제약이 따르지 않는다. 이 제품은 남성들에게 특히 선호도가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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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뿐만 아니라 착용하는 것만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일례로 얼굴의 근육과 지방을 자극해 늘어진 살과 근육을 매끄럽게 잡아주는 ‘헤드랑W’는 작고 균형 있는 브이라인을 선호하는 여성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완벽하게 대칭 구조로 설계된 특수 프레임을 헤드폰처럼 착용만 해주면 압력을 전달해 울퉁불퉁한 얼굴의 윤관을 정리해 주고 붓기를 빼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슬리밍벨트’는 복대처럼 하루 15분만 착용하면 진동에 의해 복부와 옆구리의 실루엣을 잡아준다. 3방향의 강력한 진동이 1분 동안 최대 3000회 이상 나타나 복부를 자극해 효과를 극대화 시켜준다. 전 부위 경혈을 주물러주는 주무름 기능도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전문기관에서 관리를 받는 것처럼 집에서 간단히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며 “저렴한 것에서부터 100만원이 훌쩍 넘는 것까지 가격과 관계없이 두루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최근에는 남성 구매자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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