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피해자가 등장했다.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이하 '더연') 직원인 A씨는 안 전 지사로부터 총 7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7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폭로했다. 그는 재직 당시 안 전 지사와 주도해 싱크탱크 '더연'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가 있으며 이 피해자도 곧 변호인단을 꾸려 고소할 예정"라며 "지난해 1월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8월과 12월 각각 서울 서초구, 중구에 있는 호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2015년 10월 충남 예산 식당의 주차장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연구소 부근 식당, 2016년 5월 충남 홍성 공원과 7월 논산 종교시설에서도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시도나 성추행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더연'은 안 전 지사의 대권 정책을 만든 싱크탱크(사설 연구소)이며, 안 전 지사는 민주당 최고위원 시절 2008년 이 연구소 설립을 주도했고 2010년까지 2년간 초대 연구소장을 맡았다. 이곳에는 안 전 지사가 충남지사를 지내는 동안 조언을 받은 교수들과 전문가들이 활동 중이다. 현재 권희태 선문대 부총장, 신장용 경기발전연구소 이사장, 여택수 전 대통령 제1부속실 국장 등이 이사진으로 있다.
'더연' 홈페이지에 따르면 '더연은 더좋은 대한민국으로 가는 새로운 국가비전을 연구하고 실천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웠고, 주로 정치·행정과 안보·외교, 성장·분배 등의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진보 vs 보수, 산업화 vs 민주화의 극단적인 이분법적 정치질서를 뛰어넘는 화합과 관용 정치를 모색하며, 사회적·경제적·지역적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 대한민국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정책을 연구한다’고 나와 있다.
실제로 안 전 지사가 대선 후보 시절 내놓은 정치·경제 정책들도 더연에서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더연'은 '2030 프로젝트'를 통해 젊은 세대들과도 교류해왔다. 2015년 3월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청년정책보고서 발간을 위해 젊은층의 토론 및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치학교’라는 프로그램도 2015년 9월부터 10월까지진행했고, 2014년에는 여의도에서 마포구 서교동으로 이전한 뒤 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한편 안 전 지사는 8일 오후3시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행 의혹'에 대한 입장을 직접 표명할 계획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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