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기자, 정봉주 성추행 의혹 폭로…"갑자기 키스하려고 얼굴 들이밀어"

정봉주 전 의원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한 현직기자가 정봉주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현직기자 A 씨는 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기자 지망생이었던 지난 2011년, 정 전 의원이 자신을 호텔로 불러내 키스를 하려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당시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로 인기를 얻고 있던 정 전 의원의 강연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이후 A 씨는 정 전 의원과 연락을 자주 하게 됐으나 점점 이같은 연락이 부담스러워져 연락을 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 씨는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뒤 자신에게 다시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정 전 의원이 '감옥 들어가기 전에 한 번만 얼굴을 보고 가고 싶다'고 말한 것에 동정심이 생겨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그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곳에서 정 전 의원이 자신을 성추행했다며 "(정 전 의원이) 갑자기 제 쪽으로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포옹을 하자며 저를 안더니 갑자기 키스를 하려고 얼굴을 들이밀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정 전 의원이 최근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것을 계기로 당시 일을 폭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정 전 의원 측은 해당 인터뷰를 보도한 매체가 성추행 의혹에 대해 문의하자 "답변할 이유가 없다. 명예훼손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