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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타임 평창] 무대 뒤에서 눈물 훔친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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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8년 만에 따낸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 이승훈은 무대에서 크게 웃으며 환호했고 무대 뒤편에서 감격의 눈물을 훔쳤다.


이승훈은 24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7분43초9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이번에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매스스타트의 초대 챔피언이 됐다.

이승훈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마음껏 기쁨을 표현했다. 아이스링크를 돌며 환하게 웃는 얼굴로 관중들의 환호에 답했다. 시상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단상에 오른 후 양 팔을 번쩍 들고 후련하게 소리도 내질렀다.


하지만 무대 뒤에서 이승훈은 눈물을 쏟아냈다.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는 질문을 받자 허리를 크게 굽히고 한동안 소리없이 울었다. 이승훈은 너무 감격스러워서 울컥 했다고 답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격스럽고 기쁘다. 너무 간절히 원했던 메달이다. 부담감도 있었지만 해내고 싶다는 꿈만 꾸고 있었는데 현실이 됐다는 것이 너무 감격스러웠다"고 했다.

[리얼타임 평창] 무대 뒤에서 눈물 훔친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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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첫 번째 금메달은 2010 밴쿠버 대회 1만m에서 딴 것이었다. 이승훈은 "8년 전에는 앞만 보고 달려서 따낸 메달이라면 지금은 많은 생각들을 가지고 경기를 해서 딴 메달이다. 감격은 지금이 더 큰 것 같다"고 했다.


8년 전 1만m 금메달을 땄을 때 행운이 따랐다.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가 코치의 실수로 레인을 잘못 타 기록상 가장 먼저 들어왔지만 실격당했다. 크라머는 이번 평창 올림픽까지 5000m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매스스타트에서도 이승훈의 경쟁자로 언급됐다. 하지만 크라머는 경기 막판 페이스가 처지며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이승훈은 "준결승 경기에서 스피드가 많이 떨어진다고 느껴서 크라머를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승훈은 재차 행복감을 표현했다. 그는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도, 메달을 따는 것도 영광인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된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했다. 꿈이 현실이 돼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또 "운이 좋다. 매스스타트라는 종목이 생겨서 기회를 줬고 그 기회를 잡았다는 것이 너무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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