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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챔피언들의 '코인 구애'…메신저 송금부터 결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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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빅체인지] 텔레그램·아마존·페이팔‥제도권으로 들어오는 가상통화

디지털 챔피언들의 '코인 구애'…메신저 송금부터 결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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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가상통화(암호화폐)의 제도권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글로벌 리더들이 잇따라 가상통화를 받아들이고 있고 국가가 주도해 가상통화를 발행하는 첫 사례도 나왔다. 화폐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투기만 조장한다는 비난이 있었지만, 이를 딛고 가상통화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제 생태계가 구성되는 '코인 혁명'의 불이 지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CT 경제 생태계 각 분야 글로벌 리딩 기업들이 잇따라 가상통화를 도입하거나 관련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 분야의 텔레그램, 이커머스 분야의 아마존, 페이먼트 분야의 페아팔 등 기업들의 면면이 화려다. 이른바 '디지털 챔피언'인 이 기업들의 '코인 행보'는 지금껏 기존의 경제 시스템 밖에 있는 것으로 여겨졌던 가상통화가 제도권으로 진입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을 통한 소통, 쇼핑, 결제로 이어지는 경제 행위 전 과정에서 가상통화가 주요 수단이 될 가능성이 열리고 있는 셈이다.


◆메신저로 가상통화 송금=최근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인 곳은 전 세계 10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메신저 텔레그램이다. 텔레그램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그램'이라는 가상통화를 발행하는 ICO(암호화폐 공개)를 통해 8억5000만 달러(약 9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는 사전 판매를 통해 모은 것이고 공개 판매가 되면 2조원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내다보고 있다.

텔레그램이 발행한 가상통화는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사용된다. 'TON'(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이라고 명명된 이 플랫폼이 완성되면 전 세계 수억명이 사용하는 메신저 텔레그램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메신저에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결제ㆍ송금시스템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메신저를 통해 가상통화를 주고받고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수수료 부담 없이 해외로 돈으로 보내거나 중개료 없이 물건을 직거래하는 등 확장성도 크다. 또 메신저와 가상통화의 결합은 아직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고 접근하기 쉽지 않았던 가상통화의 개념이 생활 속으로 파고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챔피언들의 '코인 구애'…메신저 송금부터 결제까지



◆가상통화로 온라인 쇼핑=이커머스 업계의 '공룡' 아마존의 '코인 행보'는 가상통화 관련 도메인 3개를 확보했다는 소식을 전후로 꾸준히 나오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아마존크립토커런시닷컴 등의 도메인을 사들였다. 이는 아마존이 이 시장에 진출을 준비 중이라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당장 아마존은 가상통화를 결제 수단으로 받을 계획은 없고 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해 도메인을 선점한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등을 통한 결제가 허용될 것이라는 얘기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가상통화를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있는 상황에서 아마존이 이를 지불 수단으로 수용하면 이 시장의 지형이 바뀔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논란이 일었던 가상통화의 화폐 기능이 입증되면서 더 많은 소비자들이 가상통화를 선택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아마존이 기존의 물류 시스템을 혁신하는 데 가상통화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을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 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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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로 결제=온라인 결제서비스 글로벌 선두 기업인 페이팔은 이미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를 결제 수단으로 도입했다. 이 회사의 존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가상통화가 미래에 인기 있는 결제수단이 될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매우 확률이 높다"고 답했다. 그는 또 페이팔이 지난 2015년부터 브레인트리라는 결제 플랫폼을 도입해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레이니 CFO는 또 "비트코인은 기술이 장점"이라며 "지금은 변동성이 크지만 여러 해가 지나면 우리의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결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처럼 가상통화 생태계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것은 국가 등 기존의 제도권이 이를 받아들이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베네수엘라는 국가가 주도한 첫 가상통화인 '페트로'를 발행했다. 러시아 역시 가상통화 '암호루블'을 개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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